. "한국에서 빈대는 필에서도 빈대" 에 계속되는 얘기입니다. 이 빈대를 데리고 지방에 가서 함께 있는 동안 처음에는 별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달이 되기 전에 방문자가 한 명이 있었습니다. 방문자는 전에 메트로마닐라의 하숙촌에 같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숙집에 머물다가 필리핀 일주여행이나 하려고 떠나와 제가 머물고 있던 곳에 잠간 둘렀던 것입니다. 저는 그에게 내 연락처를 주지 않았으나 그가 빈대의 연락처를 갖고 있었기에 방문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가 저의 초청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상이 좋아 저의 집이 숙박업을 하는 곳이 아니었으므로 무료로 빈방에 머물게 하며 환대해 주었습니다. 근처 유명한 곳에 같이 가기도 했는데 방문객은 자기 비용은 자기가 지불했습니다. 그는 저를 믿게 되었는지 단둘이 있을 때 저에게 빈대를 조심하라고 넌지시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빈대는 상습적으로 돈지갑을 두고 나왔다는 수법을 쓴다는 것입니다. 밥을 먹으면 한번은 내가 다음번엔 네가 내는 것이 일상인데 이 빈대는 지갑 두고 나왔다는 수법을 자주 쓰는 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묘하고도 속뵈는 빈대 수법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이나 상대방에 따라 행동이 다를 수도 있을 수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빈대의 진면목을 알게 된 것은 방문자가 떠난 후에 빈대의 한국 친구가 방문하여 2 번째 방문자를 맞이하고 난 후의 일이었습니다. 후- 옛날 일 생각하면 열이 오르려 합니다. 다음에 계속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