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찰청은 필리핀 이민청 수용소에 수감중이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를 22일 이른 오전 국내로 송환했다. 자신을 호송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경찰 호송관을 발견한 A씨는 현지 이민청 수용소 관리실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는 방식으로 자해했다. 자해 난동으로 A씨 주먹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나 한국 안 간다고!" 자해 난동‥필리핀서 6년 버틴 문신남 최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우리 국적기 내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팔에 문신을 한 40대 남성에게 경찰관이 서류를 보여줍니다. [경찰관]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 있고, 체포적부심을 청구하실 수가 있어요. 체포영장 집행했습니다." 이 남성은 필리핀 이민청 수용소에 갇혀 있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40살 박 모 씨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10개월 동안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고, 검찰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91명에게 1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박 씨는 2017년 5월 경찰의 국제 공조로 필리핀에서 붙잡혔지만, 자신에 대한 허위 사건을 필리핀 당국에 접수해 사건 처리에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등 송환을 늦춰왔습니다. 경찰은 약 6년 만에 현지에서 허위 사건 판결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강제 송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박 씨는 경찰의 송환 시도에 자해까지 하면서 또다시 송환을 미루려 했습니다. 박 씨와 그 일당 대부분을 송환한 경찰은, 필리핀 이민청 수용소에 있는 나머지 일당들도 조속히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