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가자고 졸라서 갑니다. 섬 이름이 Siargao 섬인데, 실수로 Surigao 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다행인게 surigao에서 siargao에서 배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해서, 페리를 추가로 예약했네요. 덕분에 마닐라에서 시아르가오까지 가는 직항을 타면 공항까지 2시간 반, 공항에서 숙소까지 1시간 도합 4시간이면 도착할 것을 세부에서 비행기 환승한 번 하고, 수리가오에서 배 한 번 더 타고 12시간 걸려서 도착할 것 같습니다. 대신 비용은 참 저렴합니다. 직항 비행기에 40% 정도 선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여친이 선스프레이, 화장품을 바리바리 챙기는데, 액체류와 스프레이는 기내반입 불가라고 설명하니 한참을 징징대네요. 위탁수하물을 추가로 알아보는데 이미 예약이 끝나서 직접 공항에 가서 알아봐야 할거 같고 비용도 비용대로 상당히 깨질거 같은데 다행히 시아르가오에 예약한 숙소에 이야기하고 J&T택배로 보내니 300페소에 해결했습니다. 숙소가 예약된 상태면 위탁수하물로 부칠 짐이 많지 않은데 꼭 필요한게 있으면 숙소로 택배로 보내는게 가성비가 훨씬 낫다는걸 이번에 배웠습니다. 이제 대충 준비가 얼추 다 끝났다 싶었는데 갑자기 민다나오 섬에 큰 지진이 발생했다고 그러네요. 담주에 일주일 동안 여행인데 하나 하나 뭔가 해결되면 뭔가 또 계속해서 뭔가가 터지고.., 다이나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