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와보니 대체로 다 마음에 드는데... 야채와 과일값 비싼건 정말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귤 네게 만원, 사과 하나 6천원. 무슨 나물이라고 코딱지만큼 해서 3천원, 만원.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우리 농민을 도와야 혀 해도 저는 영 적응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야채는 배추, 무우, 콩나물 이정도 말고는 대부분 쿠팡에서 냉동 수입야채를 주문해다 먹습니다. 냉동제품이 없는 야채들은 그냥 안먹고 말죠. 사과는... 하... 못난이 사과라고 못생겨서 상품성 떨어지는 것들 4킬로에 3만원정도 해요. 저는 서민이라 멀쩡한 사과는 비싸서 못먹겠습니다. 대신 식당에서 먹는 비용이 더 중요하긴 하죠. 필리핀에서는 비슷하게 깔끔한데서 한끼 사먹으려면 인당 만오천원 이만원씩 들었는데, 대전이라서 그런지 한국이 좀 싸기는 해요. 8천원짜리 백종원 파스타도 먹을만 하고. 어쨌던 간에, 필리핀 와이프 친정에다 미리 예기를 해서 야채랑 나물같은거 직접 말려놓으라고 하고 일년에 한두번 갈때 가져오는 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