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일로 인해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부 Avida riala 1층에 있는 돈짱이라고 하는 식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 메뉴라고 해서 399페소가 있었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499페소로 되어있었습니다. 가격 차이가 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종의 점심메뉴 시간 안에 왔네라고 하는 그러한 소소한 재미도 있고 해서 점심 메뉴를 시켰습니다. 일반적이라면 손님을 안쪽으로 안내를 하고 자리를 착석시킨 후에 서빙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앞에서 손님을 맞는 직원이 안에서 준비를 해야되니 밖에서 기다리세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소 이상했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밖이 좀 덥고 날파리도 있어서 문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밖에서 구지 기다리라고 거듭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식당 안쪽에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기 때문에 굳이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 좀 의아스럽긴 했으나 돈짱이라는 곳이 원래부터 한국인이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사정에 의해서 문을 닫게 되었고 몇 일 전에 가게를 다시 오픈하려는 모습이 보이길래 직접 언제 오픈하냐고까지 문의를 하였고 기왕이면 새로 오픈하는 것이고 오늘 일요일에 오픈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이곳에서 먹자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대가, 삼겹살라맛, 신전떡뽁이 등 한인식당에서 자주 먹는 편이고 DK로 한식을 주문하여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굳이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모습을 볼 때 이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가 보다 라고 하였죠. 그런데 약 3시 2분이 되니 즉 2분이 지나니 점심 메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점심 메뉴 가격으로 할 수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지요. 우리가 이미 주문을 했고 주문한 시간이 3시 이전인데 왜 갑자기 점심 메뉴가 안 되냐고 물어보니 하는 말이 출입문을 들어오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 출입문에 들어가는 것을 못 들어가게 의도적으로 했던 사람이 바로 그 직원인데 그런 이야기를 해서 너무나 황당해서 식사를 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곳에 가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필리핀의 하나의 문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약간 의심이 드는 것은 분명히 적을 때에는 점심 메뉴 손님으로 적어 놓고 나서 점심 메뉴 시간이 지났으니 올려진 가격으로 내셔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때 과연 한국 식당의 사장님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 라는 아쉬움도 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필리핀에서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에 절대로 직원들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되는 경험이 하나 더 늘게 되었습니다. 에고 참….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네요. 오늘도 새로운 경험으로 강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