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배우자와 제3국에서 사는분들 계신가요? 작년에 한국 오고, 올봄에 대전으로 이사온것, 와이프 한국어학당 다녔던게 몇달 안지났는데 벌써 몇년 전 일들처럼 느껴집니다. 거의 주말마다 전국을 방방곡곡 돌아다녔더니 이제 한국도 좀 새로운 느낌이 덜하네요. 인생은 한번 뿐이라고들 하니, 저희는 올 봄부터 한국과 방콕을 왔다갔다 하면서 좀 살아볼까 합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한 2년 정도 여러 도시들에서 한두달씩 지내보고 싶은데, 여자들은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니 서로 타협하면서 살아야겠죠. 와이프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는데 너무 돌아다니는 것도 방해가 되기는 할거고요. 다음주에 방콕가면 미리 렌트도 좀 알아보고 올 계획입니다. 저는 와이프 친정 식구들을 좋아해서 필리핀에서 와이프 친정 근처에서 좀 살아보자고 종종 얘기를 하는데, 와이프는 그건 절대 아니라고 하네요. 음식도 한국이나 필리핀보다 태국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좀 찾아보니 방콕에서 월 2만바트, 3만5천 페소 정도면 시내 전철역 옆에 괜찮은 방 두개짜리 콘도를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사실 렌트비 보다 더 중요한것이 교통, 식비, 치안등인데, 그 부분들에서 방콕에 더욱 점수를 높이 주고 있습니다. 뭐, 방콕도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건 한국이나 필리핀도 마찬가지죠. 말 들어보니 작년에 필리핀 떠난이후 1년사이에도 또 물가가 많이 올랐더군요. 태국은 그사이 필리핀인들에 대한 무비자정책이 좀더 개선되었고, 또 DTV 라고 가성비 아주 좋은 비자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연말인데 한해 잘들 마무리 하시고 또 새로운 한해를 준비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