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삼호드림호’… 20일이면 피랍 200일
한국인 선원을 태운 어선 금미305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시 소말리아 해적 손에 6개월여 잡혀 있는 유조선 삼호드림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을 태운 삼호드림호는 20일이면 피랍 200일을 맞게 된다. 한국인이 탄 선박으로는 물론이고, 현재 이 일대에 붙잡힌 선박들 중 최장 기간 피랍돼 있다.
정부는 그간 “정부가 나서서 해적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선사(삼호해운) 측이 협상해오고 있으며 거의 협상 타결 직전에 이르렀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지난달 6일엔 부산의 피랍 가족들이 선원들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기자회견을 열려 하자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언론은 (해적들의 심리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삼호드림호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선박 피랍 사건이 터지자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외교부 등 유관 부서 모두 현재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된 삼호드림호 인질들과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사실상 손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정부는 “피랍 유조선과 관련된 세부 조치와 향후 계획은 외교부 및 국토부에서 해당 선박회사와 협의해 처리 중”이라고 밝힐 뿐이다.
정부는 그러나 손 놓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해결 국면까지 갔다가 가족들이 해적들의 심리전을 이겨내지 못해 원점으로 돌아가고,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며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달라.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고 의심하니까 사태가 악화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냐 해상에서 지난 9일 납치된 금미305호는 18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나, 위성추적장치(GPS)로 위치를 확인한 결과 케냐 남쪽 탄자니아 해상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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