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의 정의 *****************************
 
식습관을 통해 네 가지 유형의 인간을 설명한 '햄버거 이론'이라는 게 있다.
달고 맛있지만 몸에는 나쁜 햄버거를 먹는 사람, 맛은 없으나 건강에 좋은 것을 택하는
이, 맛과 건강에 모두 안 좋은 것을 고르는 타입, 그리고 두루 유익한 햄버거를 취하는 행
복주의자를 예로 든다.
하버드대 탈 벤-샤하르 교수의 행복학 강의에 나오는 내용이다.
8년 전 고작 8명으로 시작된 강의가 이제는 전체의 10%가 넘는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고,
전 세계에 퍼져 나갈 정도로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지배적이라는 얘기다.
'사는 게 왜 이리도 힘들까'라는 화두를 풀기 위해 양의 동서를 불문하고 처절하게 몸부림
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행복의 정의는 그 느낌과 가치 부여 방식이 천차만별이어서 딱히 꼬집어 이야기할 수는 없
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성의 실현과 덕의 실행으로 성취되는 최고 선으로 규정하면
서 쾌락과 명예, 재산 등이 상관성은 있으되, 행복 그 자체는 아니라고 설파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는 도덕적 가치를 넘어서 심리학과 의학, 경제학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
혀가는 중이다.
한 나라의 경제적 풍요도와 행복에 대한 기대치는 정비례하며, 사회적 경쟁도와 행복지수
는 반비례한다는 연구가 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우리나라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100위권 언저
리에서 맴돈다.
자살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너 죽고 나 살자'식으로 독기를 품어야 하는 한국에서의 삶은 그래서 고단하고 팍팍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
행복이 아닌 것이 불행이고, 불행을 이겨내면 행복이 깃든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불행마저도 행복의 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