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크리스마스가 가고 연말이 다가 오고 있네요.
일단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ㅋ
별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사는 이곳이 조금 가난한? 동네여서 그런지
(동네 이름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오니 궁굼하시 더라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
그날 유난히도 폭죽은 집앞에서 터졌나 봅니다. 애초에 집 위치가 소음에 노출 되어 있는것도 맞고
필리핀 최대의 명절 크리스마스에 지들 나라에서 지들이 즐긴다는데 불만을 갖는 다는 것 자체가
외국생활에 대한 기본 마인드 상실도 맞지만 영국 애들이 술 먹고 길거리에서 고성방가 하고 다니는
것도 정말 너무 싫어했 던 저로써는 이 상황이 자연스럽게 필리핀 혐오로 이어 지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4시50분 경 까지 터지던 폭죽은 마침네 잠잠해 지고
아 참 그전에 새벽 2시 경에 대포폭죽의 소리에 더 이상은 못참는다 내 스스로 다짐하고
마시던 술병을 창문 밖으로 던지면서 다 죽여버린 다고 외치려 던 순간 이 무지한 나라에서 나의 행동이
어떤 불이익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겁 때문에ㅋㅋ 일단 한탬포 죽이고 창문을 연후 " 야 이 10XX들아 시끄러워 죽겠네
이 dogXX들아 잠 좀 처자라 신발" 이라고 한국말로 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이야기는 엄청난 폭죽 한방과 함께
메리크리스 마스 ~~~~  메리크리스 마스 ~~~ 
메리크리스 마스.... 아놔 미치겠네 ㅠ
메리크리스 마스라는 카운터 펀치를 맞고 모든것을 단념한 저는 그날 새벽 5시에 주섬주섬 수영복하고  비치타올
그리고 4000페소를 들고 평소 가고 싶었던 섬을 홀연히 갔습니다. 잠을 못자고 가는 탓에 가는 길이 너무 피곤했고
힘들었지만 도착해서 이른 점심을 먹고 바닷가에 가서 걷고 뛰고 수영하고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생각도 해보고
리조트에 와서 몇시간 숙면을 취한 후 저녁을 먹고 리조트 부대 시설 이용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노라니 지금의 안락한
휴식 보다 앞으로 있을 New year 이 걱정스럽고 또한 대한 대비 책을 세워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필리핀 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악몽은 이렇게 짧은 글로 매듭지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