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아내 중국.베트남.필리핀 순서
 

image(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외국인 여성은 중국과 베트남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이 많이 결혼하는 여성의 출신국 상위 10개국 가운데 아시아가 아닌 나라는 미국뿐이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인 여자배우자의 출신국은 중국으로, 2009년 혼인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한국 남성 1만1천364명이 중국 출신의 아내와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뒤를 이어 외국인 배우자의 출신국은 베트남(7천249명), 필리핀(1천643명), 일본(1천140명), 캄보디아(851명), 태국(496명), 미국(416명), 몽골(386명), 우즈베키스탄(365), 네팔(316)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한국 남성이 많이 결혼하는 배우자 출신국 상위 10개국 중 유일하게 비(非)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남자와 중국 여자의 결혼은 1990~2009년 기간에 총 16만766건이 신고됐으며 2005년(2만582건)에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남성의 외국인 여자배우자의 출신지역은 1990년대 말까지는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한 중국과 일본에 절대다수가 집중돼 있었으나 세계화와 국제교류의 활성화로 출신국가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국제결혼건수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1990년에는 4천710건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4만2천356건을 기록했고 2009년에는 3만3천30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같은 해에 신고된 전체 결혼건수에 대한 비율도 1990년의 1.2%에서 2005년 13.5%, 2009년 10.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