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맥도날드 부스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려고 기다리는데 제 근처로 초등학생으로보이는애 1명 고등학생 2명 그애들 가이드하는 듯한 20대초반 한명 이렇게 오더군요.

당시 상황은 제 앞에 필리핀 고등학생쯤되는애들 8명 정도가 주문한다고 정신없는 상황이었죠.

그 상황에서 그 한국애들 오자마자 앞에있는 조금 덩치크고 밥샙+아케보노 같이 생긴애한테 한국말로

\"저 새끼는 샀으면 꺼지지 왜 저기있어?\"

\"뭐 저렇게 생긴놈이 다있죠?\"

이러더군요.

아무리 외국인이고 외국말 쓰는거지만 한국인인 제가 좀 무안하더군요.

 

아침부터 기분 안좋은 일도 있고해서 그냥 한번 처다보고 말았는데, 이 녀석들 제가 한국인이 아닌줄 아는듯한 분위기네요.

암튼 제 차례가 와서 주문하려는데 그 중 한녀석이 불쑥 돈을 내밀면서 주문을 하려는겁니다.

 

안그래도 열받는데 순간 게이지 80% 도달하더군요. 그래서 오른손으로 말없이 그 녀석 어깨를 밀고

\"여기 줄 서 있으니까 뒤로가서 줄서라\"

하고 제 것을 주문했죠.

물건 받고 나오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뒤에있는애가 저한테 뭔 짓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 했냐고 물어보니 주먹을 쥐고 제 등에서 때리는 포즈를 취했다고 하더군요.

순간 폭발해서 와이프한테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니, 와이프가 그냥 잊고 가자고 하더군요.

근데 너무 열이 받아서 안되겠으니까 누가그랬냐고 말하라고 하니 한명을 지목하는데

그게 어이없게도 젤 어려보이는 녀석이네요.

참,,,,

어린애를 상대하기도 뭐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그냥 다음부터 하지말라고 말하려고

\"야, 니가 내 뒤에서 주먹쥐었냐?\"

하니,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 때 제가 다시 물어보려는 순간 열받은 와이프가 i saw u 이러면서 화내더군요..

와이프는 거짓말 하는걸 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 꼬맹이한테 했지? 이러니까 암말도 안합니다.

더 열받더군요. 그래서 했잖아? 이러니까 뒤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 사람이 애한테 빨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려 이러더군요. 그런데도 이 녀석은 빤히 쳐다봅니다.

 

제가 더 열받아서 야 임마 했어? 안했어? 이러니까 그제서야 죄송합니다 이러는데

아우~

너무 기가 막혀서 애한테 못할말을 하고 왔습니다.

\"필리핀에 여행왔으면 조용히 조심히 살다가라\"

 

애를 상대로 저런말한 제가 좀 한심하긴 하지만 너무 열받습니다.

 

필리핀내 교민사회에서는 자정활동을 하고 다들 폐안끼치고 사려는데 왜 잠시 온 관광객들이 다 한국인 이미지를 실추시키는지....

 

외국에서 한국인끼리 이렇게 안좋은 감정을 느끼게 되니 참 기분이 언짢습니다.

 

필리핀 와서 첨으로 한국인한테 안 좋은 소리한 날이네요.

 

에휴.. 내 아들은 저렇게 교육 안 시켜야지 라는 생각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