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필리핀에서 체포됐다 5년만에 석방된 조광현씨와 관련해 정부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필리핀 당국에 신속·공정한 재판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주필리핀대사관은 조씨가 2005년 11월 체포된 이래 10여차례의 영사면담을 통해 생필품 제공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는 한편 필리핀 당국에 신속·공정한 재판을 요청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대사관 보고에 따르면 면담시 조씨로부터 수감에 따른 애로사항이나 부당한 대우 등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필리핀은 사법체계가 열악해 재판절차가 장기간 소요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체포·구금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경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신속·공정한 수사 및 재판을 받도록 요청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온두라스 한지수 사건과 비교해 우리 정부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지수 사건은 공정한 수사 및 사법절차가 담보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표단을 파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외교통상부 대변인실 공보담당관실 02-2100-8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