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열받는 얘기 밖에 없는거 같은데.. 실은 뭐 나름 즐거운 것도 많아요 ㅋㅋ

어쨌거나.. 첨에 공항에서 올티가스 올 때, 뭐 친절하게 말붙이더군요.

얼굴이 하얗다느니 어쩌느니 그럼서.. 아 그래서.. 얘들 친절하구나~ 그랬는데..

택시비가 660 페소가 나오더군요. 멋모 모르고 팁도 20페소 더 줬더랩니다..

어쩐지 그놈 표정이 묘한게.. 나중에 알고보니 300 페소 정도라더군요 그 거리에는.. ㅎㅎ

 

암튼 그 이후로 택시들 타면 뭐라고 지껄이는 놈들은 다 그냥 무시합니다.

미터 플리즈는 기본이요, 딜하려는 놈들은 걍 가차없이 내려줍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거리감과 내공이 쌓였다 싶은 순간..

주말에 마카티에 갈일이 생겨서.. 택시를 탔는데, 이노므가.. 길을 잘 모르는듯 하더군요..

그래서 마카티 근처에 가서 내려서 딴 택시를 타려고 생각하고,

딴 택시로 갈아탔습니다.. 마카티니까 설마 마카티에 있는걸 모르진 않겠지 하면서..

 

일단 미터기 켜지 않은걸 방심했습니다.. -_- 오밤중이라.. 같이 동행도 있고해서.

가려고 했던 목적지가 아닌 딴데로 빠지더군요.. 한 30분 돌면서 또 주절주절 늘어놓습니다.

씹고, 미터기를 보니 아뿔싸... -_-;

적당히 아무데나 세워서 내리려니까 500 달랍니다.. ㅋㅋㅋ

엔간하면 화 안내는데 정말 열받더군요. 뭐 또.. 기름값이 비싸다는 둥, 택시기사와 딜하지 말라는 둥 헛소리.

앞자리에 300페소 걍 던지고 내려버렸습니다. 솔직히 그것도 엄청 준거죠.. 귀찮으니까 그냥 -_-;

기분 완전 잡치더라구요.

 

암튼... 교훈...

1. 미터기 켜라

2. 이상하게 많이 나오면 리십 내놔라

3. 기본적으로 얼마가 나오는지 숙지하고 있어라.. (이건 좀 어렵다는 ;;)

4. 헛소리 늘어놓으면 생까주기~ ㅋ

5. 길을 잘 모르는 듯 하면 그냥 내려라 (잘 모르는 지역은 아예 가지 말라는 거죠.. -_-)

 

이렇게 해도 참.. 열받게 하는 필리핀 택시들입니다.

하긴 한국서도 택시는 여러모로 짜증나는데.. 여긴 오죽하겠습니까~ 하고 그냥 사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