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봄기운은 멀었는가? 오늘은 추운겨울 이겨내고 홀로 꽃 피우는
      매화가 보고싶다. 이제와 생각하니 인생이란 참 허무한 것이였구나
      하는생각도 든다. 부귀와 영화, 권력, 도시의 온갖 소음들
      이 모든것들이 별게 아닌 줄 미쳐 몰랐었다.. 회색도시를 떠나 잠시 생각에 잠기다 보면 이것이 인생길이었나? 좀더 보람되게 살수는 없었던 것인가? 하는 마음은 어인일일까.. 그 옛날 노란 탱자나무옆에서 하나따 입에 물면
      진저리 나게 시어 뱉어버리던 시절,,, 몰래 따서 책상에 놓아 두면 찌글찌글 말라서 두고두고 추억이 되었던일들.. 비만 오면 냇가에 나가서 고기를 잡겠다며 메뚜기등을 잡아 미끼삼아 강태공 노릇하던시절. 눈먼 붕어등 잡고기 몇마리 낚아도 그렇게 기분 좋던시절. 붉게 타들어 가는 저녁 노을을 내 어찌 잊으리,, 내가 홀로 이렇게 앉아 컴과 씨름하는것도 이다음 추억이 될까???. 하지만 옛 동무들이 그리워짐은 어인일이란 말인가.. 어디선가 타임머신 타고 나타날것 같은 옛님들 창문 열면 쌀쌀한 바람 불지만 난 오늘 그 옛 추억의 동무들을 다시 떠 올려본다.,,
      라구나의 친구에게....
      20일저녁 마닐라로 도착예정이니
      만나 추억을 되씹으며술이나 한잔 나누세나.
      .........................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