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강풍동반 강한비…하늘·바닷길 대부분 끊겨

뉴시스 | 배민욱 | 입력 2011.04.30 12:44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30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대부분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은 강한 돌풍으로 이날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 이후 제주공항에 발효된 윈드시어경보와 새벽 1시부터 발효된 강풍경보로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출발 11편, 도착 12편 등 23편이 결항됐다.

특히 윈드시어 경보와 강풍경보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낮 12시까지 출발 25편, 도착 25편 등 50편의 항공기가 결항될 것으로 공항공사 제주본부측에서는 예상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강풍 등으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오 이후 결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탑승객들은 공항으로 나오기 전 항공사에 결항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강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청주에서 제주로 향하려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돼 승객들이 환불소동을 벌이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가려던 오전 7시55분 이스타 항공을 시작으로 8시5분 대한항공, 8시20분 아시아나항공, 8시30분 대한항공, 10시25분 제주항공, 10시50분 아시아나 항공, 11시30분 대한항공 등 7편이 모두 결항됐다.

이 때문에 공항에 나와 탑승수속을 밟으려던 승객 1000여명이 환불받은 뒤 대부분 발길을 돌렸으나 일부 승객은 남아 기상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청주행 제주발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돼 제주에서 청주로 오려던 오전 8시 대한항공, 8시55분 제주항공, 9시20분 아시아나항공, 9시50분 대한항공도 결항됐다.

각 공항 관계자들은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돌풍이 불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된 상태"라며 "이용객들은 항공기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해공항에도 오전 10시 현재 국내선 항공기 39편과 국제선 항공기 8편이 결항했다. 또 오전 6시30분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홍콩발 대한항공 KE616편이 대구공항으로 옮겨 착륙하는 등 모두 5편의 항공기가 회항했다.

김포공항에서는 항공기 70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5편의 항공기가 회항했고 6편은 지연됐다.

바닷길도 마찬가지다.

29일 오후 11시와 30일 오전 2시에 각각 풍랑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부산~제주 여객선과 부산 중앙동~해운대 연안여객선의 발이 묶였다.

서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흐리고 산발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많겠다"며 특히 "강원도와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지방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5월1일까지 이어지면서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겠으며 비가 강하게 내리다가 약하게 내리다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1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온 후 새벽에 경기북부지방부터 개기 시작해 중부지방은 아침에, 남부지방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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