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에메랄드에서 장이섰었는데 오늘은 포럼에서 그대로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메니저들간의 문제라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구요.

어쨌든 오늘 같이 일하던 식구가 사정이 생겨서 못나오는 바람에 우리 큰아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제친구가 (붕붕이) 나오겠다는거 싫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사고난 장소임)

전에도 세번정도 금요일만 친구아들이랑 아르바이트를 해봐서 그런지 두말않고 따라나서더군요.

내심 걱정은 되었습니다...둘이서만 하는것은 처음이고...제 몸 상태도 별로라서 ...

도착해서 짐풀고 장사가 시작되자....웬걸 손님들과 농담해가며 저보다 더 잘하네요.

저번에 아르바이트할때는 도움은 고사하고 뒷치닥거리 하기 바빴는데...돈주기도 아까운...ㅋㅋㅋ

바쁜시간이 지나고 한숨돌릴쯤 마실꺼라도 사올려고 잠시 자리를 비웠고 돌아와보니

좌판앞에 먹을것이 잔뜩...이게 다 뭐냐고 물어보니 우리아들왈...." 엄마 내가 귀엽데..

그래서 저쪽아줌마 , 이쪽아줌마께서 엄마따라나와 고생한다고 주셨어 " 하며

꾸역꾸역 맛있게 먹는 아들모습을 보고 있쟎니 나도모르게 미소가 떠 오르더군요.

엉덩이 두들겨주며 " 그래 누가 낳았는데...얼른얼른 많이먹고 힘내서 오늘 마무리까지 멋지게하자 " 했더니

히죽 웃네요..어째저째 장사를 끝내고 마무리 할시간..." 엄마 앉아있어 " 하더니 혼자서이것저것 챙기는 모습보며

순간 한쪽가슴이 시려오더군요.." 이리와봐 아들..엄마가 볼한번 만져보게 " 하니 능청스럽게 대주는 아들..

차가다니는 도로에서는 " 엄마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하며 저를밀어넣는 내아들...

그런 아들을 보면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나 이구나 했습니다.

행복함으로..마음이 물결치며 , 감사함으로 마무리한 오늘...

못난엄마곁에서도 언제나 환한웃음을 보이는 내새끼...

그 아들이 얼마나 듬직해 보이던지...이제는 다 컸구나 싶네요.

작은바램이 있다면....앞으로 살아가면서 큰 어려움이나, 고통앞에서 좌절하지 않았으면..

깨끗한 패배에서는 승복하는 지혜로움도 알아갔으면...불의에 굴복하지않고 강인한 정신을

가졌으면...어려움에 처해있는사람을 봤을때는 망설임보다는 실천으로 행하였으면....합니다.

" 내새끼...오늘 수고많았어....사랑해 " 라고 말하는 저에게 손바닥을 펴 보이며

" 엄마..아르바이트값 줘야지..오늘은 저번보다 시간도 길었으니까 더줘야 해 "라는말로

저를 홀딱깨게 만들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내 아들 입니다..

항상 감사함을 잊지말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때때로는 감사함보다는 불평불만이 입술을 통해

흘러나왔고 남의 안타까움 보다는 제 고통이 먼저였던 시간들...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갖고 돌아보고 싶네요..참...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회원님들도 오늘하루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