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일년밖에 안 되는 새 색시가 있었습니다.

그 새 색시가 핸드폰으로 보낸 문자에는...

"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였습니다.

한참을 쳐다봐도 해답을 못 찾겠더군요.

그 문장 뒤에서 울고있을 젊은 새댁이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부부싸움을 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내뱉은 신랑의

한마디에 크게 다친 눈치였습니다.

저는 결국 다분히 의례적인 답장을 보냈습니다.

" 나도 끝까지 안 가봐서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이란 꿈꾸면서 가는 과정에 불과한게 아닐까 "

새댁은 저의 대답에 실망을 했는지.." 사랑의 끝엔 아무것도 없을것

같아요 " 라는말로 토를 달고 침묵 하더군요.

다음날 아침 식구에게 전날주고받은 문자 이야기를 하면서 물었습니다.

" 너희들은 사랑의 끝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해 ?"

아들이 말하네요.." 사랑의 끝엔....사랑이 있지요 !!!"

놀라서 반문했습니다 " 정말이야 ?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답해봐 "

" 열번 백번을 생각해도 사랑의 끝엔 사랑이 있어요..

설령 주위사람들이 저를 싫어한다해도 ,  누가 저를 배신해도 ...

사랑을 이기지는 못해요......"

그 순간 제 속 깊은곳에서 소리없는 비명이 터져 나왔습니다.

내 식구들이 저 보다 훨씬 충만한 인생을 살고 있구나...싶었습니다.

바로 그 새댁에게 전화로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새댁 왈 ~~~" 신랑하고 죽자고 싸운끝에 해서는 안될 이야기들이

오고갔고 끝이구나 ...생각하며 보낸 문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답을 듣고나니 갑자기 힘이 생기네요..사랑으로 용서를 빌고 화해

해야겠어요...앞으로도 " 사랑 "이란 단어를 일상생활속에 집어 넣어야겠어요.

그러면 울일보다 웃을일이 많겠죠..."

 

새벽에 비행기안에서 읽은 그 한줄 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이 글 한줄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창밖을 쳐다보니 끝이 안보이는 하늘...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가 하나의 점 처럼 작아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잘났다고 큰소리치며 , 아둥바둥....

" 사랑 " 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무한대의 의미...

길지않은 인생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면....하는 생각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