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민도르

 

지난주 말 민도르팩키지 여행 12일을 다녀왔습니다.

기존에 민도르 화이트비치 및 사방비치등 여러 번 다녀왔었는데, 기존에는 자유여행이여서, 제가 직접 배도 빌려서 낚시하고, 호핑하고 지내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가격이 착한 프로모가 떠서 패키지로 한번 도전했습니다.

64일 새벽 5, 가이드분과 통화후 차에 탑니다. 차에는 미모(?!)의 여성분 2분이 타계십니다. 전 세븐일레븐에서 음료수와 간식을 좀 사서 탑승합니다. 저희집에서 오분거리에 계시는데 두분다 한국에서 23일 잠시 여행오셨다고합니다. 가이드분은 스타렉스를 어제밤에 가지고 와서 그집앞에서 주무셨다고 하네요. ,,,,책임감옆에는 필리피노한명이 앉아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요리사라고합니다.

 

출발후 파라냐케에서 2명씩 두팀(남녀커플, 남남 조카/삼촌)을 픽업해서 바탕가스 피어로 갑니다. 도착하니, 7시가 조금안되었습니다. 7시반배를 사방을 지나서 푸에르토 갈레라에 들어섭니다. 여기서 지프니를 타고 안으로 15분정도 들어가니 샌드비치가 나옵니다. 마치 제부도 처럼 바다가 갈라지고 중간에 모래사장이 나오네요, 물이 차면 사라지곤 한다고 합니다.

 

프라이빗리조트라서 인지 사람이 많지 않고 물도 맑고 양쪽에 비치가 있어서, 아름답습니다. 원래 패키지는 내일 조식만 포함인데, 가이드님이 꽁치김치찌개를 준비해오셔서 요리사가 직접 주방에가서 요리를 다 해옵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지프니 투어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지프니 안에 타고 가다가, 폭포에서 사진 좀 찍고, 다시 지프니 지붕위에 올라탑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내내 아래로 내려보이는 바다와 하늘이 너무 멋집니다. 비도 내려서 더욱 여행의 정취가 납니다. 꼭대기즈음에 올라가서 물소가 끄는 작은 마차에 탑니다. 물소 뒤에 앉았는데, 힘쓸때마다 꼬리가 흔들거리고 와 변이 나옵니다. 이런변이 있나ㅋㅋ

몇 번 계곡을 거치고 나갑니다. 비가 점점 세차게 오니, 캬 분위기 좋습니다. 그래도 로컬애들이 빌려준 우산을 쓰고갑니다. 도착한곳은 큰 계곡, 로컬 필리핀 애들이 다이빙하고 물놀이를 합니다. 주변에 방갈로에 앉아서 과일도 먹고 수영도 합니다. 물을 무서워하여 수영을 잘못하는 저는 차마 다이빙은 못하고 다이빙하는 절벽위에만 올라갔다옵니다..ㅋㅋ

 

다시 내려와서 사진을 몇장찍고 기념품으로 티셔츠도 사고 출발합니다. 출발시작할때는 비가 안왔는데 다시비가 세차게 옵니다.우리 가이드님 요리사에게 칼을 주더니 나뭇잎을 따오라고 합니다. 야생이라서인지 엄청큰 나뭇잎, 우산으로 충분합니다. 비가 그치고 나뭇잎을 무릎위에 덮으니 담여가 따로없습니다……다녀오면서 진정한 정글의 야생탐험을 하였습니다. 내가 알던 민도르는 이제 없습니다….ㅋㅋ

 

다시 지프니를 타고 내려오면서 로컬 시장에 들러서 새우와 삼겹살, 야채등을 삽니다. 새우와 해산물은 마닐라에서 들여와서 마닐라보다 비싸니, 직접 사오는게 좋을듯합니다. 암튼 저녁으로는 가이드님이 가져온 족발과 삼겹살, 새우튀김등을 배터지게 먹습니다. 물론 싼미겔라이트와 함께~

 

저녁후 바닷가를 거닐어 보고,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바닷가에 자리잡고, 하늘을 보니, 별이 무수히 쏟아내릴듯이 보입니다. 아 오랜만에 보는 무수한 별들, 종종 민드로와도 구름이 끼면 별들이 잘 안보이곤했는데이곳은 다릅니다. 왼쪽편에서는 번개가 치기시작하고, 불꽃놀이도 하고, 번개는 무려 2시간넘게 30초간격으로 치던데 밤이라서 번개치는 모습이 선명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으로 떡국과 돈가스를 먹고, 2층짜리 유람선(바닥이 유리로 됨)을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2층에서 맞는 바람은 너무 시원합니다. 내려와서 유리로 보이는 대왕조개를 봅니다. 크기가 엄청납니다. 무게도 20kg정도 나간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색색깔의 물고기도 봅니다. 이렇게 유리로된 배에서 스노클링은 처음입니다…..이때 필리피노 선원이 바다로 내려가서 유리판밑에서 포즈를 취해줍니다. 머리도 뽀글뽀글해서 둘리의 마이콜같이 생겼는데, 암튼 재미납니다. 가이드님 예전엔 본인이 하셨다고, 농담삼아 한번 해보세요, 했는데 어느덧 50이 다되가시는 분이 웃통을 벗고 내려가십니다. 정말 포즈를 취해주십니다. 워낙순식간이였지만….ㅋㅋ, 암튼 노익장을 보여주신 가이드님 열정과 여행사랑은 정말 대박입니다.

이후 물안경을쓰고 바다로 내려가서 안을 들여다봅니다. 무수한 고기떼들과 니모가 보입니다…… ,,,아름답습니다.

 

이후 코코비치로 갑니다. 리조트를 둘러보고 산위에 있는 수영장에 올라가서 수영도 하고 내려와서, 망고주스를 마시고, 다시 샌드비치로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8명이 함께 타는 바나나 보트….전 상당히 오랜만에 탔습니다. 왠지 줄을 놓기싫어서 모두 떨어졌는데 저만 보트를 잡고 있다가, 필리피노에게 잔소리 듣습니다., 바나나 보트 타면 모두 떨어지는 찰라에는 줄놓고 떨어지세요..ㅋ그뒤로 한번더 빠지고, 또 한번더 빠집니다………..마지막에는 360도로 물속에서 회전합니다.

 

이후 점심으로 김치볶음밥을 먹고, 화이트비치로 와서 배를 타고 다시 집으로, ….집앞까지 데려다주십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민도르의 색깔과 맛을 만끽했습니다. 2팀씩 4팀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유여행때 가보지 못한 프라이빗비치 2곳과, 비맞으며 나뭇잎을 쓰고 탄 물소달구지와 지프니 천장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함께 여행내내 즐겁게 해주신 새침데기 누님2분과, 늘 스마일로 대해주신 신사장님, 몸짱에 수영을 좋아하신 정사장님, 모두 너무 즐거웠습니다. 언제 다시 one more time?

필고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가 있었지만, 함께해보니 너무 열정적으로 여행지 곳곳을 찾아서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패키지에 포함안된 음식들까지 바리바리 싸와서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주신 우리 여행추억님께 감사 드립니다. 역시 사람은 만나봐야 아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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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