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쪽팔리지만 그놈이 죽어가는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가 그놈을 만난건 호텔 직원대 손님으로 만났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힘들게 구한 직장에서, 천직인 서비스 업에서

한국 손님들 불편하지 않게 열심히 일했었는데 그놈을 만나면서 적지 않게 꼬였습니다.

하루 이틀 머물며 숙박료 꼬박 꼬박 내다가, 언제부턴가 숙박료가 밀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정서상 매일 달라고 재촉 할수도

없고 하여 손님이 내주시길 기다린게 어느덧 한달, 두달이 되어 버렸죠. 이야기를 해서 약속을 하고, 지켜지지 않고, 또 약속을

하고 또 지켜지지 않기를 반복,,, 필리핀 사람이였으면 당장에 경찰 불러 해결했을걸 마음이 여려 그러지 못했습니다.

서비스 업이라는게 내가 잘못 없어도 항상 지는 업종이잖아요...

그렇게 하루하루 연기 하길 기다리다,,결국엔 도망을 갔습니다.

객실료는 700만원이 넘게 밀렸죠.

물론 비난의 화살은 제게 쏟아졌습니다.

어렵게 구한 직장 한순간에 날아가게 된거죠. 나름 열심히 할려고 했지만,,, 다 날라가게 되었죠.

사장님께 사정사정을 했습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요,,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제 월급에서 한달에 2만페소씩 깍는걸로,,,지금도 깍여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잘려는데 문자 한통이 왔더군요.

필리핀 여자 같은데 혹시 그사람 아냐고 급하다고 연락을 달래길래

누구냐고 물어보니

친군데 그 사람이 많이 아프데요. 지금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고 도와달라더군요.

아,,, 그 놈을 찾았는데 아프다네요,,, 개 같은놈 도망갔으면 잘 살지 병신같이,,,

제가 당장 가서 뭐하겠어요,, 제 코가 석잔데;;; 제 앞길도 막막한 놈이 도망간놈 병원비 까지 내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사관 전화 번호 찾아서 주고 전화 해보라고 했죠. 필리핀에 있으니 도와주다 당하는게 많아서

두렵더라고요, 남 돕는게...

 

그놈은 지금 앙헬레스 유니버시티 파운데이션 병원에 있다고 그러더군요

 

멀쩡하면 당장 달려가서 면상을 갈겨버리고 싶지만,,, 많이 아픈가 보더라고요...

제가 도와줄수도 없고,,,그렇다고 도움주는 사람도 없고,,,

비도 오는데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