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도박에 89억원 벌어 해외도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서울 광진경찰서는 호텔 카*노 직원 등과 짜고 사기도박을 벌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로 캐나다 교포 김모(53)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서울 한 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노에서 4차례에 걸친 사기도박으로 89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카드놀이인 '바,*,라' 테이블에서 카드 순서가 조작된 일명 '탄'을 만들게 도와주면 사례하겠다며 카*노 직원을 가담시켰으며 승부조작 순간에 카*노 내부 CCTV 화면을 조작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올해 초 수사가 시작되자 사기 범행으로 챙긴 돈 중 40억원을 들고 일본으로 도주했다가 필리핀에서 불법체류해 오다 검거됐으며 공범 5명은 최근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필리핀 이민국에서 김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이들이 카*노에서 받은 수표 일부가 미국 교포 사채업자 A씨에게 넘어간 경위 등을 집중 수사키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