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이대희 기자]

지난 10일 저녁 8시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한 고시원에서 필리핀 출신의 불법체류자 L(45)씨가 숨진 지 나흘 만에 발견됐다.

L씨를 처음 발견한 고시원 총무 이모(23)씨는 "지난 7일부터 회사에 나오지 않는다는 L씨 직장동료의 연락을 받고 방문을 열어보니 방바닥에 엎어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L씨는 필리핀에 아내와 자녀를 둔 채 13년 동안 한국에 체류했으며, 3년 전부터 고시원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L씨의 몸에 타살 흔적이 보이지 않고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미뤄 질병으로 인한 자연사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