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피불고스 왕마트에서 케익주문하고 집인 락웰로 돌아오다가,
 
피불고스 술집 많은 곳 4거리에서 우회전해야 락웰이잖아요.
 
우회전 차선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건너편 그 Ring side 인가요? 
 
거기 맨날 죽치고 앉아있는 경찰이 오토바이타고 그대로 앞으로 오더라구요.
 
안전벨트를 안하고 있어서, 후다닥 하고 신호받고 우회전을 했는데
 
차 옆으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락웰 입구까지 쭉 따라오더라구요.
 
차 안이 잘 안 보이니깐 계속 옆에서 얼굴 확인하고 확인하더니
 
세우라고 지시하길래 세웠죠..
 
그러더니 우회전 받을 때 깜빡이를 안 켰다는 거에요.
 
제 앞에 우회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3대정도 있었고
 
저는 신호가 바뀌면서 키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신호대기하면서부터 오토바이가 옆에 따라붙으니 그냥 앞차 따라서 바로 우회전했죠.
 
그랬더니 뭐 Hey my friend!  이러면서 라이센스 보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깜빡이를 안키는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아느냐...
 
사고나면 폴리스에 가야한다.. 어쩐다 진짜 계속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500주면 you go! 안되면 차 견인하고 너도 폴리스 가야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깜빡이 안 킨거 미안해... 근데 나 진짜 돈을 안 가져와서.. ㅠ ㅠ
 
집 앞 나오는 거니깐 500짜리 하나 가지고, 한국슈퍼가서 물 사고 떡 하나 라면 몇 개 샀더니
 
170남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이것 밖에 없다고... 그랬더니
 
나한테 니 지갑 보여주지마! 이러면서 완전 정색... 
 
저는 또 왜 그날 따라 3년을 넘게 똑같은 길 지나면서 왜! 하필 그날따라 깜빡이를 안켰는지...
 
어쨋든 내 잘 못이니깐... 좋게 넘어가려고 하는데
 
계속 500을 요구하더라구요.
 
그래서 애초에 신호대기중부터 앞에서 3-4번째 있던 차 쳐다보고 있던 걔한테도 짜증나고 해서
 
알았어! 방법이 없네.. 그냥 스티커 줘... 
 
그랬더니.. 오케이! 200! 이러더라구요.
 
근데 200이고 뭐고 171도 없고 딱 170있어서... 그냥 조용히 가만히 있었죠.
 
그랬더니... 내가 너 집까지 에스코트 해줄께...
 
면허증 주소 보고 여기살아? 하길래.. 면허증에는 옛날 살세도 주소로 되있거든요.
 
그래서 응 거기 살아.. 그랬더니.. 그럼 남자친구 있어? 
 
밤에 뭐해? 이러더라구요.....
 
순간 짜증나서 차에서 내려서 그냥 스티커 달라고 하려고 했더니
 
내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뭐 벌금이 더 추가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차에서 가만히 있었더니... 전화번호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돈은? 이랬더니 돈은 이따 집에서 달라고.. 집에서 500달라고 하더라구요..
 
와... 정말... 그래서 아 그래 주소도 어차피 다르고 하니깐 웅 알았어 이러고
 
전화번호 달라고 해서 끝자리 하나 다르게 불러줬는데.. 아뿔사...
 
바로 전화하더라구요... 전화 안울리는거 보고 그 약간 화난 눈빛이 무서워서 ㅠ ㅠ
 
그냥 바로 알려줬죠...
 
그랬더니 면허증은 이따 집에서 준다고... 헉.... 
 
그래서 가다가 또 걸리면 어떻게 그냥 줘 그랬더니
 
아니야 너 내 전화번호 아니깐 나한테 전화해... 
 
이럴 줄은 몰랐는데 ㅠ ㅠ 그냥 주면 안되? 나 ID 그거밖에 없어...
 
그리고 가다가 무슨일 생길 지도 모르고.. 집도 가까우니깐 너 끝나고 바로와...
 
아...근데 이거 말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무섭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수치스럽기도 하고...
 
얘는 아예 스티커 줄 생각도 없고...
 
그랬더니.. 오케이 하더니 면허증 껍질에 돈 끼라내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바로 끼고 면허증 받았죠...
 
대충 정리되는 찰나에.. 에스코트 해줄께 하길래...
 
아냐아냐 나 지금 이거 사가지고 친구네 가는거야.. 그랬더니
 
핸드폰에서 사진하나 보여주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엄청 말이 많았던 그 NBI special plate
 
이거 달면 코딩 없다고.. 이거 꼭 사라고 자기가 배달 시켜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달면 너네도 안 잡아? 그랬더니.... 웅 안잡아!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늘 밤에 배달해줄까? 3500! 편할때 연락해
 
하길래 응 알았어... 갈께 하고 집에왔죠...
 
 
아... 정말 근 1년만에 경찰한테 걸리니 집에오니깐 힘이 풀리더라구요..
 
전 정말 여기서는 외국인이니깐 뭐든 지키려 하는데... 
 
그래서 모르는 길은 지름길이여도 절대 안가고... 
 
그리고 여자 혼자 운전하니깐 정말 조심조심 할려고 노력하는데
 
어쩜 오늘따라 주차장에서도 키는 깜빡이를........ 그 놈이 오토바이 타고 맞은편에서 달려오니깐
 
겁이나서 앞 차 따라 바로 우회전했는지.....  ㅠ ㅠ
 
그리고 정말 그 NBI special plate 는 정말 효력이 있는건지
 
왜 맨날 논쟁이잖아요.. 저도 작년에 구입하려다 마카티에선 예외 없다길래 포기했거든요..
 
그 징하다는 마카티 피불고스 MMDA가 말하는 정도면 맞는게 아닐까요 ?
 
사실 그렇다고 해도 코딩인 날에 몰고다닐 깡다구도 없지만요 ㅎㅎㅎㅎ
 
 
어제 맞춘 케이크 찾으러 가야하는데 또 그 사거리에서 차 알아보고 달려올까봐 걱정입니다 ㅠ ㅠ
 
모두 안전운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