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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개띠...

나는 팔월 인시에 태어난 개띠다. 개가 한여름 팔월에 그것도

새볔에 태어났으니 한참 도둑을 지키기 위해 활동할 때이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지만 평생을 분주하게 살았고 한곳에서

삼년을 살지 못했다.

나는 사주 성분이 목성이다.

목성은 목화토금수의 오행 성분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그것도 을목이 아닌 갑목이다.

갑목이란 아름드리 거목을 뜻한다. 목성 중에도 을목도 있다.

을목이란 잡초,덩쿨처럼 잡목이다. 을목은 생명력이 강하다.

 

뿌러지지 않고 휘어져도 잘 견딘다.

갑목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쏫구쳐 오른다.

왕성한 생명력으로 가치를 넓게 펼치고 하늘로 향한다.

그리고 뿌러질 지언정 휘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을 분주하게 살아간다.

하루하루를 일희일비하며 산다. 나도 그렇다...

나의 운명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화무쌍하고

나는 그운명의 바퀴를 따라 달려간다.

대신 5인조 아름답던 학창시절의 그 벅찬 추억도...

봉고차로 동해안 일주를 하며 보냈던 신혼여행의

단 꿈도 이제 기억조차 희미하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보냈던

소중한 시간들이 오늘따라 그립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애써 나를 지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