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택시는 안전한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제가 어제 세부퍼시픽 타고 한 새벽 1시 정도에 도착했어요.
노란색 공항택시 영수증을 받고 탔는데.. 이 아저씨가 미터기를 안키더라고요.
키라고 했더니 키긴 했는데 뭔가 계속 반짝반짝 거리고 미터기가 좀 이상했어요.
그러더니.. 오른쪽 손으로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 문자 보내는 건가 해서 유심히 봤는데
숫자를 누르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지 신호를 보내는지.. 핸들 앞에 대고 리모콘처럼
손을 발발발 떨면서 그렇게 한참을 뭔가 누르더군요. 수상하더라고요.
 
이게 그 유명한 택시 강도인가 싶었어요.
 
아니나 다를까..운전을 하는둥마는둥 휘청휘청 거리면서 속도를 확 낮추더라고요.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불도 없고.. 외진곳을 지나가야하는데..(터미널 3에서 사우스 슈퍼 하이웨이 가는 길)
 
차가 이상하다면서 세워야겠대요.
이머젼시 베이에서 세워야겠대요.
 
순간 여기서 세우면 정말 큰일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세우지 말라고 계속 직진하라고.. 지금 모하는거냐고.. 그 기사를 재촉했어요.
 
정말 심장이 튀어나오는줄알았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서요.
 
이머젼시 베이에 세울뻔했는데 다행히 세우진 않고 서행하면서 지나쳤어요.
그리고 조금 지나자 택시들이 많이 서 있는 정류장에 도착해서.. 기사에게 여기 빨리 세우라고
말하고 얼렁 내려서 갈아탔어요.
 
아..밤에 택시는 정말 위험한것같아요. 다들 공항택시라고 안심하지 마시고 운전자 항상 유의하세요
 
근데 딱히 대책은 없는거죠? 알아서 조심하는 방법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