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석유탐사 경쟁으로 긴장 재점화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유가상승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남중국해 석유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등 각국의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분석했다.
3일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필리핀 광산회사 필렉스는 자사 소유의 에너지 업체가 내년부터 남중국해 리드뱅크 가스전 시추작업을 위해 지질조사에 나설 계획이며, 오는 2013년까지 이 지역에서 8천600만달러 규모의 개발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뱅크는 남중국해 분쟁의 중심지인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동쪽 150㎞ 지점에 있는 해산(海山)으로, 올해 초에도 필렉스 자회사가 가스전 개발사업을 벌이는 와중에 중국과 갈등이 생기면서 양국 순시정과 전폭기가 출동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중국 정부는 필렉스의 발표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난사군도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필리핀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주권이 침해당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의 3대 국영 에너지기업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도 올해 안에 4~6개의 심해유정 시추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베트남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도 석유와 가스 시추를 위한 탐사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이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유가상승과 석유 탐사기술 발전을 꼽았다.
유가가 배럴 당 95달러 수준을 웃돌고, 아시아의 에너지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석유탐사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심해시추 기술 개선으로 에너지 업체들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먼바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중국해 석유 매장량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점은 물론, 중국 내에서 국가주의적 분위기가 강화하고 있는 점, 이 지역의 수산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됐다.
중국 샤먼(廈門) 대학교 에너지경제연구소의 린 보창 소장은 "이 지역은 분쟁지역이고 자원이 있다. 더 많이 긁어모을 수 있는 쪽이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며 각국의 에너지 탐사 작업이 이미 '경쟁' 수준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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