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클락 한인이 운영하는 호텔 발렌타인.

 

필자는 궁금했다. 상대적으로 잘 차려입은 현지인들이나 관광객들이 들락거리는 한복판에서 다소 누추한 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가이드 분에게 부탁을 했다. 물어봐 달라고. 결례를 무릎쓰고 물어본 가이드는 이렇게 필자에게 답을 전달해줬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을 수 있고 또 얘기를 나룰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는데 당연히 기쁘지 않겠냐"는.

image


-클락에서 만난 현지 아이들.

 

무소유. 법정 스님의 여러권의 책들을 읽어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공수래 공수거. 아무리 많은 재물을 모은들 이 재물들을 들고 저 세상까지 갖고 갈수는 없다. 명예니 부니 하는 것들은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뭉게구름과 무엇이 다르냐는 언질이다.

 

 

image


-마닐라의 대표적인 투어코스. 산티아고 요새에서의 마차투어.

 

법정스님의 한가지 에피소드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작은 난을 하나 선물 받아 열심히 키웠다고 한다. 밖에 나갈때도 충분히 물을 주고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자리도 여러번 옮기고. 때론 밖에 나가서도 이 난이 잘 있을까하는 기우까지 들게끔했다고 한다. 결국 손님이 찾아와 외출을 해서야 난을 밖에 내다둔것이 떠올라 부랴부랴 들어왔지만 너무 오랫동안 햇빛에 쪼인 난은 시들고 말았다고 한다.

 

image

 

-결혼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행복하기를...

 

이 사소한 집착이 사람을 너무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난을 건네고는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한다. 법정스님은.

 

우리들은 알게모르게 작은 부분을 소유하고픈 마음이 얼마나 자신을 엮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

 

 

본 정보는 원문 작성자에게 허가를 받고 필고 사이트에 등록을 합니다.

출처 - 여행전문기자 kyoo68 http://blog.naver.com/kyoo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