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만에 붕붕이와 손잡고 운동도 할겸
 
재래시장까지 걸어갔습니다.
 
나란히 걷던중 갑자기 붕붕이가 넘어지면서
 
얼굴을 도로바닥에다 갖다 대더군요....ㅎㅎㅎ
 
바보 친구 아니랄까봐 잘 걸어가다가 왜 넘어지는지....
 
친구가 어디 다쳤나 살피는것보다는 ....
 
그때따라 도로 차들은 왜 그렇게 막히는지....
 
몇줄로 늘어선 차 속의 사람들 , 걸어가던 사람들이
 
일제히 넘어진곳으로 시선집중.......
 
붕붕이랑 저는 창피해서 혼낫습니다...
 
걸어가면서도 아프다는 친구한테....
 
한번만 더 다치면 마음고생 시키지 말고 한국가라고 퉁박을 주고
 
재래시장에 도착.....닭을사러갔는데....
 
살아있는 닭들이 철장속에 있고 손님들이 고르면 그 자리에서
 
잡아서 목을 따고 피가 빠지면 뜨거운 물속으로 직행...
 
털을뽑고 , 토막을 내더군요.
 
저는 닭 알러지가 있어서 원래 닭을 안 먹는데다...
 
눈앞에서 그 광경을 보는순간........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아무렇지도 않는 붕붕이.....놀라서 다리풀린 바보.....
 
저녁상에 올라온 닭요리를 보는순간 낮에 악몽이 떠 오르고....
 
저도 모르게 식은땀.......에궁~~~
 
잠자리에 들기전 기도했습니다...
 
제발 꿈속에는 나타나질 않길.......
 
그러나 어김없이 꿈속에서 저는 닭들한테서 도망치기 위해 ....
 
뛰고 또 뛰었습니당..........
 
지금도 그 장면만 생각하면....가슴이 벌렁벌렁....제가 유별나긴 한가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