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코리아’ 元年>“필리핀 외갓집 간다고 두 아이 벌써 신났죠”
후원받아 친정방문 비하그씨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가폴헤데리자 비하그(43·사진 왼쪽 두번째)씨는 고향에 가게 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쁨에 취해 있었다. 특히 딸 혜지(10)와 아들 제혁(11)이가 외할머니를 보게 된다며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뿌듯함에 절로 웃음이 났다.
장씨와 비하그씨는 지난 2000년 2월 한 교회의 주선으로 만났다. 장씨는 "집사람은 당시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짓고 있었어요. 부모를 모시고 사는 문화가 한국과 같아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저에게는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죠"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1년이 된 비하그씨는 다행히 한국 생활 적응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장씨는 "다소간의 문화 차이는 있었지만 집사람이 한국에 오자마자 고추장과 된장도 잘 먹는 등 음식 문화도 한국과 필리핀이 비슷하고, 장남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관례 등도 비슷해 사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언어 문제 등으로 인해 자유롭게 외출하기가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비하그씨는 "남편이 생각보다 잘해 주고 시부모님도 다정하게 한국 생활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셔서 빨리 적응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장씨 부부에게도 어려움이 있다. 바로 자녀 교육 문제다. 비하그씨는 "한국 생활에 불만은 없지만 애들 키우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괜찮지만, 커서 대학에 다니게 될 것을 생각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장씨 부부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혜지는 "필리핀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보고 코코넛도 먹고 수영도 하고 싶다"며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면 보고 싶었다고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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