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생포된 길이 6.4m, 몸무게 1t의 '괴물 악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동물애호단체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부나완에서 지난 4일 포획된 이 악어를 야생 서식지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악어를 지금처럼 인공 구조물에 가둬둔다면 이상 행동을 유발할 수 있고 사육사나 관광객들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콕스 에롤드 부나완 시장은 지난 7월 실종된 한 명의 어부를 이 악어가 물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주민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시 악어를 풀어줄 수는 없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필리핀에서 잡힌 이 악어는 생태 관광 농장으로 보내질 예정인 가운데 포획 뒤 지금까지 먹이를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악어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악어는 수개월간 먹이를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