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머라 표현할 수가 없네요.
 
필리핀에 온지 6년 째 접어 드는 유학생입니다.
 
집이 올티가스고 학교가 마닐라에 있어서 주로 버스나 트레인을 이용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라 혼자 있을 때 버스를 탈 때면 항상 뒷자리에서 음악에 심취하곤 합니다.
 
학교 수업이 7시 반이나 8시쯤에 마치는지라, 집에 가는 길은 항상 사람들로 붐빕니다.
 
오늘은 친구를 잠깐 만나고, 8시 반 정도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친구가 여자고, 밤이 깊어서 그 친구를 데리
 
려주면서 가는 길에 있는 버스를 오랜만에 탈려고 향했습니다. 짐도 있고 그래서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유
 
학생인지라 조금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결국 버스를 탔습니다. 원래라면 그 시간때에는 사람이 많아야
 
되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정말 없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뒷쪽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글로리에따를 지나 다리를 넘어서 에드사를 타고 가고 있을때였습니다. 혹시 Fly over 하고 나서, 우측에
 
주유소 있는 거 아시나요? 거기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탑니다. 주유소를 벗어나고, 한 필리핀 친구가 좌측
 
시트에 앉습니다. 전 우측 시트에 앉아 있었구요. 전 아무 거리낌 없이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한 몇초
 
지났나? 그 친구가 앞으로 가더만 다시 뒤로 오는 것이였습니다. 그러자 덥석 제 아이폰을 만지는 것이였
 
습니다. 순간, 전 게이인줄 알았습니다. 그 때, 전 친구랑 문자를 하다가 제 다리 위에 아이폰을 올려 놓은
 
상태였습니다. whatever, 정말 황당해서 행동을 취하려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3명인가 4명인가 필리피노
 
들이 제 쪽으로 오더니 막 따갈따갈거립니다. 그 중에 한 명이 식칼 비슷한 걸로 제 목에 댔습니다. 정말
 
오금이 얼어붙어 제 물건들을 가지고 가는 그 !@%!$을 그냥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버스 사람들
 
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고 그렇게 물어봤더니,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아님 진짜 몰랐던건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였습니다. 정말 화를 참을 수 가 없었습니다. 평소때에는 영화에서 보는 거와 같이
 
누가 칼을 대면, 멋 있게 제압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칼을 보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분해서 지금시간까지도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 조심 하세요. 정말 미친듯이 화가 납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