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과 필리핀이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해상 방위안보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양국은 이르면 연내에 해상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의 정기 협의를 시작해 양국 군 정상이 상호 방문할 예정이다. 필리핀의 연안 경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양국은 27일 도쿄에서 열리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양국의 차관급 협의를 '전략협의'로 격상시킨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명기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석유를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은 중국과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를 해상수송로로 중시하고 있다.

 

   일본은 남중국해 분쟁에서 필리핀의 편을 들면서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 주변 섬) 영유권 분쟁에서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