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에 필리핀 행 비행기에서 필리핀 밤문화에 대해 옆 좌석에 앉은 40대와 얘기하다가
얼굴을 붉힌 일이 있었습니다.
 
전 20대 중반이구요.
6개월간 매달리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고백하러 가는 길인데
어쩌다 필리핀으로 "sex 관광"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고 맞서자
 
그 자가 자기가 40살 먹었다며
"날 욕하는 건가요?" "일본, 중국이 태국에다 만들어 놓은 문화 못봤죠?"
"어려서 그런가본데...." 하면서 말도 안되는 (어려서 이게 이해 못할건가?)
 
제게 삼춘이 50대도 있는데
차마 반론은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 끄덕 했습니다. 속으로 참 많이 부족한 인간이구나,
홍콩 경유 비행기라 한국인이 저와 그 자밖에 없었던터라
 
우리말로 요란하게 설명하던데
설마 말을 알아듣는 이가 있을지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9박 10일로 왔던데 본연의 임무를 수행(?) 했는지
쪽팔린 한국인, 추잡한, 더러운 한국인과의 마지막 조우로 30일간 우리나라 말을 거의
사용하지 못한 점이 기억에 남네요,
 
어떤이가 필리핀 밤문화에 대해 궁금하다길래 쪽지로 보내다가 이곳에 일화를 한번 올려보네요.
 
정말 못된 한국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