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살면서 제가 가장 골치가 아픈것은 뭔가가 고장나는거예요.
 
한국에서는 뭐 별일도 아니었죠.
 
가전제품 고장나면 그 회사에 전화하면 아주 과도한 친절과 함께 당일 아니면 늦어도 그 다음날
 
고쳐주셨죠. 친절한 해피콜과 함께 다음날 확인까지 해주는 센스^^
 
그런데..여기선.. -_-
 
뭐 하나 고장나면..정말 가슴이 철렁하네요.ㅜㅜ
 
여기 온지 3년이 되어가니 이것저것 고장이 나네요. 그럴때마다 정말 혈압이 팍팍!!!
 
이번에는 pldt 전화가 고장이네요.. 갑자기 오늘부터 먹통이예요.
 
저희 딸래미가 학교 공중전화에서 저에게 매일 전화를 하는데 오늘은 휴대폰이 울리길래 확인하니 먹통!
 
인터넷은 되는것을 보니 전화선을 꼽는 부분에 뭔가가 잘 못된것같기도 하네요.(인터넷이 됨을 엄청 감사했습니다^^;;;)
 
pldt에 전화하면 또 언제 고쳐줄지도 모르겠고.. 지금 로드도 없어서 전화도 못하겠고..로드사러 가기도 귀찮네요..^^;; (이놈의 귀차니즘이란.. 여기와서 완전 중증이되었습니다)
 
홈피가보니 이메일 주소가 있길래 이멜 쓰려다가 생각해보니 전화해도 안오시는 분들이..뭐..
 
이메일정도에 눈이나 깜짝 할까 싶기도 하고..ㅋㅋ(너무 불신이 만연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난번 이사하면서 만났던 최악의 pldt기사를 만날까 살짝 두려운 맘이 있었죠.
 
그 rude한 사람이 본사에 연결신청 취소하면 자기가 연결하고 디스카운트 해준다고 했었죠..
 
저희집 쇼파에 무슨 사장인냥 기대고 앉아서 저한테 시원한것 없냐고 했던..ㅜㅜ
 
제가 너무너무 만만해보였나봐요.ㅜㅜ
 
이 사람 덕분에 필리핀 사기꾼을 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사실 제가 그렇게 만만해보였나 .. 참 속상했었죠.
 
그냥 좀 답답하니 기분이 가라앉아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얘기했네요~~
 
그래도 저에게 단순한 삶을 선물한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전 사랑합니다^-^;;;
 
회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