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이용문 기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지역에서 공산반군의 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조정했다.

외교통상부는 11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수리가오주와 아구산주에서 최근 공산반군이 활동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건설회사 직원들이 공산반군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치안정세가 악화됨에 따라 이 지역을 여행경보 3단계로 올렸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은 가능하면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2단계였지만 이번에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됐다.

여행제한지역은 여행금지는 아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 업무상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여행을 하지 말도록 하는 지역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주로 필리핀 남부지역임 민다나오섬과 팔라원섬 푸에르토프린 세사시 이남 지역이 여행자제인 2단계 지역에서 여행제한인 3단계 지역으로 변경됐다.

다만 이 지역이라도 다바오와 카가얀데오로시는 제한지역에서 제외됐다.

또 이런 여행제한지역과 여행 유의를 요하는 1단계지역인 수빅시와 보라카이섬, 보홀섬, 세부막탄섬의 라푸라푸시 지역을 제외한 필리핀 전지역(마닐라 포함)은 여행자제를 촉구하는 2단계 지역이 된다.

외교부는 필리핀 내 여행경보 3단계 지정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은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 방문을 계획하는 경우 여행 필요성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우리국민은 민다나오섬을 방문할 때는 긴급사태 발생에 대비 주 필리핀 대사관에 통보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