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열 선장의 자살 시도와 필리핀 교도소 내부 이야기.(서명부탁드립니다)
대체 국가와 정부는 왜 존재하는겁니까?대사관,영사관은 왜 존재하는겁니까? 아직도 화가 납니다.
레벨이 낮아 이곳에 씁니다. 관리자분이 적당한 게시판으로 옮겨주세요
김규열 선장님 구명 서명운동이 올라왔네요. 필리핀에 있으신 모든 분들이 이런일을
당하실수 있습니다. 부디 우리정부가 하루 빨리 나서서 이런문제를 해결하고 한국민을
나라에서 보호할수는 방법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모두 서명좀 부탁드립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3373# <---여기를 클릭하셔서 서명하세요
[국제] 김규열 선장의 자살 시도와 필리핀 교도소 내부 이야기
2011. 10. 14. 금요일
죽지 않는 돌고래
김규열 선장이 필리핀 마닐라시 교도소에 불법감금(2009년 12월 17일)된지 700일을 향해가고 있다. 본지가 김규열 선장에 관한 기사를 처음 보도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지루한 싸움이 될지 몰랐다.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기사가 나간 지 하루만에 외교통상부는 이례적으로 긴급 공지를 올렸다. 남성지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맥심에서는 본지의 요청에‘김규열 선장 구출작전’이라는 제목으로 한 페이지 올컬러 무료 광고를 내주었고 방송 3사에서는 취재 경쟁하듯 연락이 쇄도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열기는 식었고 본지는 김규열 선장에게 희망 고문을 한 것 같아 더욱 죄스러울 뿐이다.
조광현씨도 방송을 탄 후에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결국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5년이 지나서야 무죄 선고를 받았다. 방송이나 언론에서 한창 보도가 되면 누군가 나서겠지하는 심리에 안심하게 되고 그 틈을 타 행정기관에서 손을 떼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김규열 선장의 운명도 그런 것일까. 딴지일보 기획취재팀은 김선장의 구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구정서씨를 만났다. 현지 취재를 가려고 계획 중이었으나 고맙게도 구정서씨가 직접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방문해 주었다.
김: 한국까지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일단 김선장님 상태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구: 몸이 굉장히 안 좋으세요. 혈압이 240까지 올라가셨구요. 만성두통에 배도 아프시고 양다리 양팔이 굉장히 부으셨어요.
김: 그건 왜 그렇죠?
구: 주위에 그런 죄수들이 많대요. 비타민b가 없으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김: 그럼 손발이 부은 건가요?
구: 네. 누르면 천천히 올라와요. 그리고 이빨이 총 6개가 빠졌어요.
구정서씨가 재판장에 동석했을 때 찍어 온 김규열 선장의 발 사진. 손가락으로 누르면 살이 스펀지처럼 천천히 올라 온다고.
김: 저번에 기사 났을 때 3개 빠졌었죠?
구: 네 3개가 더. 치료를 못 받으니까 이를 계속 닦아도 빠진다고 하세요. 제가 치약 칫솔 비누 면도기 이런 거 다 가져다 드렸거든요. 알코올 같은 거 하고. 이는 요즘 잘 닦으신다고 하시는데도 계속 빠진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재 다른 이빨이 또 흔들리고 있구요.
전엔 김선장님한테 한 달에 20만원 정도 드리고 한 달에 3번, 4번 정도 갔었는데 지금은 저도 개인적으로 상황이 안 좋아져서 한 달에 5만원에서 7만원 정도밖에 못 드리고 있어요. 예전만큼 못 돕고 있죠. 마음이 참 아픕니다.
김: 제가 필리핀을 안 가봐서 돈 개념을 잘 모르는데요. 감옥 안에서 5만원에서7만원 정도면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죠?
구: 식사 한끼가 천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김: 어떻게 나오죠? 천원이면?
구: 밥에 반찬 한가지 정도요. 반찬은 고기라든가 생선 한 마리 정도? 밥은 400원,반찬은 500원, 600원 정도예요.
김: 사 먹는 밥이랑 교도소에서 나오는 밥이랑 질이 완전 다른가요?
구: 그냥 나오는 밥은 ‘반데살’이라고 아침에 어린이 주먹 만한 빵이 2개 나와요.아침 겸 점심으로. 하루에 2끼가 나오는데 아침 겸 점심 빵 2개 나오고 저녁에는 쌀 밥이 나온다고 해요. 김선장님이 처음에는 냄새 나서 먹지를 못 할 정도였대요.콩나물 국 같은 경우엔 물을 끓여서 콩나물을 넣고 삶아야 되는데 그냥 끓는 물에 콩나물만 넣고 간 하나도 안 하고 줘요. 그래서 예전에 간장과 소금을 부탁한다고 한 거였습니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간장과 소금. 본지 첫 보도에 김규열 선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간장과 소금'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었고 외교통상부는 이후, 긴급 공지에 '간장과 소금'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공문에도 그 말이 등장한다. 위 사진은 구정서씨가 재외국민보호과로 부터 받은 공문이다.
김: 그게 반찬 전부입니까? 밥하나 국 하나?
구: 네. 아니면 다른 반찬, 정말로 냄새 나서 못 먹는 그런 더러운 게 나와요. 그래서 밥을 안 사먹으면 외국인들은 더 죽어나죠. 게다가 얼마 전까지 김선장님이 다른 방에 얹혀 살았는데 지금은 쫓겨나서 바닥에서 주무세요.
김: 왜 쫓겨 나신 거죠?
구: 돈을 못 내서 쫓겨나셨어요.
김: 그럼 김선장님이 사시던 방은 얼마 정도였나요?
구: 얼마 되지도 않아요. 한 달에 만오천원 정도.
김: 그 정도 방이면 어떤 방인가요?
구: 1평 반에 4명 정도가 같이 사는 방이에요.
김: 더 열악한 곳일 수록 싸겠군요.
구: 네, 돈이 없으면 그냥 시멘트 바닥에 박스를 사서 깔고 자구요.
덮을 박스조차 돈을 내고 사야 한다.
김: 제가 감옥 내부 풍경을 영상으로 살짝 봤는데 참…
구: 철창 자체가 없어요.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시골 마을 같아요. 복도 있고 칸막이만 있고. 그게 방이에요.
김: 각 방마다 문이 있고?
구: 커튼이 있죠.
김: 그럼 바닥에서 잔다는 거는 복도에서 잔다는 건가요?
구: 네 복도. 복도가 그냥 시멘트 맨 바닥이에요. 그리고 비 오면 못 자요. 비 오면 복도에 물이 차거든요. 그래서 비 오면 잠을 전혀 못 자요.
김: 그럼 방이 있으면 침대 위에서 잘 수 있군요.
구: 네. 근데 냄새가 말도 못해요. 제가 아는 정영훈이라는 형이 김선장님 어떻게 사시는가 궁금하다고 해서 같이 간 적이 있었어요. 그 형도 웬만하면 지저분할 걸 잘 참으시는 분인데 들어가자마자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바로 나왔어요. 사람들이 못 씻고 청소도 안하고 그래서 냄새가 진짜 심해요.
김: 샤워시설이나 이런 건 어떻습니까?
구: 돈 내고 샤워해야 되고 돈 없으면 샤워 못해요.
김: 얼마나 내야 하죠?
구: 큰 돈은 아닌데 5페소, 그러니까 130원 정도 들어요. 물도 돈 내고 사 먹어야 되요. 물 한잔에 1페소, 한 27원 정도. 물 한잔에.
김: 물을 사먹다니, 저는 상상이 잘 안 되네요.
구: 아니면 수돗물을 먹어야 되는데 수돗물은 정말 더러워서 못 먹어요.
김: 수돗물도 똑 같은 수돗물일 거 아니에요? 감옥 안이나 밖이나?
구: 그 동네 자체가 지질이 안 좋아서 물이 더러워요. 물에 냄새가 엄청 나요. 또 필리핀 수돗물은 석회석이 많아서 몸에 석회석이 쌓여요. 그리고 아마 검사해보면 중금속에 엄청 오염된 물일 거에요..
김: 인간적인 생활을 할려면 돈 없으면 안되겠네요.
구: 가장 기본적인 죄수복조차도 돈 주고 사야 합니다. 비누 치약 칫솔 이런 것도 당연히. 그리고 기본적인 방이 제공이 안돼요. 방을 살 수가 있어야 생활이 돼요.바깥세상하고 똑같죠. 방도 괜찮은 방은 30만원 정도에 사고. 그럼 그 방은 자기 방이 되는 거에요.
김: 그건 아예 사는 건가요? 빌리는 거는 한 달에 만 오천 정도라고 하셨고.
구: 네. 그거는 자기가 살 수 있어요. 나갈 땐 또 판 다음에 나가고.
김: 30만원이면 지금 김선장님이 사는 방을 살 수가 있는 건가요?
구: 깨끗한 방을 하나 살 수가 있는 거죠.
김: 30만원에 매일 2끼만 먹는다고 치면 2천원씩. 그거만 6만원이네요. 그리고 최소한 물도 4잔 마신다고 치면 3천원 정도. 거기다 치약 비누 등도 필요할거고..
구: 그 안에선 돈만 있으면 편해요. 담배도 필 수 있고. 돈 있으면 전부 다 할 수 있죠. 여자도 들어오니까요. 와이프 있는 사람은 와이프도 들어오고.
김: 돈 있으면 데리고 올 수 있는 거에요?
구: 면회시간에 오는 거죠. 주말 같은 경우는 오래 있을 수도 있죠.
김: 그러면 감옥 안에서 성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네요?
구: 네.
김: 영화 같은데요.
구: 다른 교도소는 안 그런데 마닐라 교도소는 제일 힘든 곳이에요. 필리핀 내에서 제일 지저분한고 제일 힘든 곳이죠. 다른 교도소도 몇 번 가봤는데 그나마 깨끗해요. 어느 정도 규율도 있고. 그런데 여기는 뭐 규율도 없어요. 프리즌브레이크 영화 보셨어요? 프리즌브레이크 보면 3부가 4부인가 주인공이 남미 쪽 교도소에 들어가는데 그런 거 비슷해요. 하지만 돈이 없으면 거기보다 더 힘든 곳 같아요..
김: 그 안에도 사고나 뭐 그런 거를 막기 위해서 교도관이 있지 않나요?
구: 네 있죠. 그런데 그 교도소에 규율이 그러니까 인원체크만 해요. 하루에 3번인가 4번 체크한다고 하더라고요.
김: 그거는 뭐 집합을 시켜서 체크를 하는 건가요?
구: 네. 가면 장관이에요. 그렇게 큰 장소도 아닌데 교도소 안에 인원이 4천명이 있어요. 1동 2동 3동, 이렇게 8동까지. 김선장님이 6동인데 6동 안에 500명 정도가 있어요. 조그만 운동장에 500명이 쭉 서가지고 1열 몇 명 1열 이상 무, 2열 이상 무 이렇게.
김: 그건 선생님이 직접 보신 건가요?
구: 네.
김: 그런걸 할 때도 일반인이 봐도 상관 없는 건가요?
구: 네. 하루에 3번인가 4번인가 해요. 면회시간하고 맞춰질 때도 있고. 면회하고 있는데 인원체크 한다고 부르면 야 면회하고 있다고 해~ 그러면서 빠지기도 하고.
김: 음, 뭔가 규율이...
구: 그냥 자유스러워요. 당구도 치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김: 그것도 다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건가요?
구: 네 헬스장도 있고.
김: 헬스장은 그냥 이용할 수 있나요?
구: 아니요. 그것도 돈을 내야 되요.
김: 유흥비는 어떻게 되죠?
구: 노래방은 한 곡에 5페소, 130원 정도 하고. 당구는 한 게임에 270원 정도 하고 헬스장은 얼마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 그 돈은 다 어디서 나오죠?
구: 거기는 돈 벌이를 스스로 해요. 담배 장사 하는 사람도 있고. 면회 온 사람들이나 교도관들에게 담배를 사요. 담배가 500원 이라면 그걸 600, 700원에 팔아요. 근데 사는 사람이 돈이 없으니까 대부분 외상으로 거래해요. 면회객 언제 오니까 돈 갚아 줄게 라면서 전부 외상으로 거래해서 부도 나는 죄수도 있고요. 그리고 '바클라'라고 게이가 있어요. 여장남자 하는 애에요. 그 친구들은 손톱 손질을 해요. 손톱 매니큐어를 들고 다니면서 손톱 발톱 깎고 이렇게 손질하는 거 하고.
김: 손질을 해 주는 거네요?
구: 네. 하고 싶은 사람은 하라고 하는 거에요. 손톱만 하면 50페소 손 발톱 다하면100페소, 2700원 정도죠. 그리고 그 안에서 면회객들이 쌀도 사오고 고기도 사와요. 그러면 거기 안에서 마음 맞는 죄수끼리 요리를 해 먹어요. 그러면 또 불이 없으니까 숯을 팔고. 그러면 밥 해 먹고 간장, 소스 같은 거 사다 주면 소스에 섞어서 먹기도 하고.
김: 숯도 팔아요?
구: 네. 그것도 죄수들이 파는 거에요. 죄수들 돈 벌이에요.
김: 요리를 해 먹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셨는데 교도소에서는 팔지 않나요? ?
구: 네 안 팔아요. 생선 파는 사람, 과일 파는 사람, 동네 시장 같아요. 과자 파는 사람도 있고. 이런 것들을 사서 요리해 먹는 거에요. 면회객들이 사오면 면회객 음식을 먹는데 냉장고가 없으니까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는 못 해요.
김: 냉장고도 돈 있으면 설치 할 수 있겠네요?
구: 네. 그런데 냉장고 있는 사람은 못 봤어요.
김: 에어콘은? 방에 전기는 들어 옵니까?
구: 네. 선풍기 있는 사람들은 있어요.
김: 그럼 교도소에서는 뭘 파나요?
구: 과자도 팔고, 뭐 세탁가루 같은 거도 팔고. 그런데 교도소에서 운영하는 매점은 따로 없구요. 1-8동, 그 동의 반장들이 나름 큰 돈벌이를 각자 합니다. 예를 들어 4동 방장 같은 경우엔 면회객들이 와서 면회 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하고 운영비의 일부분은 교도소에 납입하죠.
김: 세탁기는 있나요?
구: 아니요 다 손으로 해요.
김: 세탁기가 아예 없습니까?
구: 네
김: 그럼 치약 칫솔 같은 거는 거기서 팔겠네요?
구: 네. 그런데 교도소 안에서는 비싸요.
김: 그럼 일반적으로 교도소보다 개인이 파는 게 더 싸겠네요?
구: 가격은 똑 같은 거 같아요. 전화 거는데도 돈 내고 받는데도 돈 내고 그래요.모래시계가 있어요. 그걸로 시간 체크해서.
김: 아이고. 그럼 제가 전화해서 김선장님이 받은 것도 다 돈이었네요.
구: 그래도 전화 오고 하면 좋아하시죠. 안에서 말도 안 통하고 말도 한마디도 안 하세요. 그래서 누구든지 전화 오면 말을 할 수 있으니깐 좋아하시죠..
김: 그러고 보니 음식을 할 때 숯을 쓴다고 하셨는데 숯을 쓸려면 불이 있어야 할거 아닙니까?
구: 불은 담배를 피니까 라이터가 있잖아요.
김: 안에서 제재를 하지 않나요?
구: 라이터도 팔죠. 그러니까 그냥 사람 사는 마을하고 똑같아요. 똑같은데 벽만 있는 거죠. 안에서 바깥풍경도 다 보입니다. 전철 지나가는 것도 보이고 일반인 집도 보이고.
김: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구: 돈 있으면 하고 없으면 못 해요. 약도 안 줘요. 조광현씨가 5년 복역하면서16명인가 죽는 걸 봤죠. 살벌한 곳이죠. 못 먹어서 죽고, 아파서 죽고....
김: 그럼 약국이나 병원 같은 의료 시설은 있는 거네요?
구: 그런 시설이 있기는 하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 했어요. 김선장님 이가 너무 아파서 대사관에 전화를 했대요. 너무 아프다고 치료 좀 받게 해달라고. 그러니까 참으라고. 몇 번 그렇게 하다가 대사관에서 교도소에 연락해서 진통제 아홉알을 받았다고.
김: 그게 끝인가요? 정말 참으라고?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거라 사실 확인이 정확해야 될 것 같은데요.
구: 네 참으라고 했대요. 제가 가기 일주일 정도 전에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서 좀 도와달라고 하니까 대사관에서 하는 말이 돕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우리한테 도와달라고 하냐고 그랬대요. 그러니까 김선장님이 요즘 구정서씨도 힘들어서 나도 말하기에 낯이 없다, 말을 못 하겠다, 그러니까 대사관에서 했던 정부 지원금이 없어서 도와줄 수가 없다, 그랬대요. 그러면 영사님 개인으로라도 도와주십시오 진짜 힘들어 죽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사정해도 아무런 도움이 없었대요.
김: 이거는 그 때 저희 기사에 났던 그 영사님 인가요?
구: 그 분은 대사님이시고 XXX 영사예요. 김선장님이 말하시길 처음에 김선장님 잡혔을 때 XXX 영사만 와가지고 자기 사건을 파악해줬으면 김선장님 안 잡혔다는 거에요. 자기는 풀려났다는 거죠. 잡혔을 때 경찰에게 대사관 연락해달라고 하니 연락도 안 해주고 연락을 할 방법이 없었어요. 그 때 편지 같은 걸 숨겨서 어떤 분에게 이걸 대사관에 팩스로 꼭 붙여달라, 급하니까 그랬대요. 그래서 팩스를 보냈고 확인 전화까지 했는데... 영사가 안 왔대요.
그 때 만약 영사가 왔었으면, 와서 김선장님 사건을 좀 따져주고 머리카락 검사나 소변검사라도 해서 마약을 했는지 안 했는지만 해도 파악이 정확히 됐을 거 아니에요. 지금은 1년이 넘어서 파악이 안돼요. 머리카락이 1년까지 검사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김선장님은 진짜 대사관이라면…휴.
김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구 :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는 그 나라 국민이 갇혔을 경우에 죄인이든 아니든 최소한의 생계는 지원을 해 줘요. 그리고 재판이 있는 경우에 변호사랑 통역은 지원을 해 줘요. 우리나라에도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필리핀인이 죄를 지었을 경우에 필리핀 대사관에서 통역이랑 지원을 해 줘요. 말이 안 통하는데 재판이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압니까? 그런데 우리 나라는 아무 것도 없어요.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에 기본적으로 우리 나라 영사가 사건 현장에 가서 그 사건에 대해서 파악을 해 줘야 되는데 전혀 그런 걸 안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는 국가가 없는 국민이라고 해야 하나. 외국에 나오면 국가가 없는 외톨이, 버려진 사람들이에요. 예전에 대사관에서 총영사님과 영사 2분, 조광현씨하고 면담을 했었는데 그 분들이 '다 맞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잘못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생각해 줘라. 지금 교민이 20만이 있고 평균 60만인가 관광객이 오는데 우리는 영사 2명이서 이 큰 나라를 다 커버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영사가 13명이 있다.그런데 우리는 2명이서 13명의 일을 커버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한국 대사관에서는 영사가 19명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2명이다. 지원금도 부족하고 진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다.' 라고 하셨어요.
지금 당장 나가서 대사관에 전화를 해보면 전화가 안돼요. 한시간이든 몇시간이든 전화를 해도 전화가 안돼요. 전화 받을 사람도 없고 인원도 부족하고. 이 시스템 자체도 잘 못 됐어요. 이런 부분을 바꾸고 싶은게 제 개인적인 목표에요. 김선장님 나오면 누군가 또 들어가요. 100프로에요. 이게 예방이 안되면 계속 반복되는 거에요.
김: 만에 하나 정말로 김선장님이 마약운반을 했다는 게 사실로 밝혀지면 그때도 계속 구명운동을 하실 겁니까?
김: 구 선생님이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김규열 선장님을 도와주는 거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자기도 힘든 사람이 어떻게 조건 없이 계속 도울 수 있느냐? 이런 거죠.
구: 조광현씨를 돕다가 김선장님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한국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비참한 모습이었죠. 그리곤 약속했었습니다. 조광현씨 무죄 받고 김선장님 어떻게든 도와 드리겠다. 조광현씨 무죄 받고 김선장님에 대해 알아가니 이 사건도 너무 억울한 사건이었어요. 우리나라에 대해서 큰 실망이었고요. 저는 외국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에 정부에서 도와 주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란 걸 알았을 때 저한데 너무나 큰 실망이었죠. 미국이나 일본 같은 강대국들이 자국민 보호 하는 거랑은 너무 차이가 나서 설명 드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조광현씨를 도왔지만 조광현씨를 도운 게 아니고 김선장님을 돕고 있지만 김선장님을 돕는 게 아닙니다. 저 자신이랑 싸우는 거죠.
김: 김선장님을 아시는 분도 아니셨잖아요?
구: 초면이었죠. 그런데 처음 봤을 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너무 불쌍했었어요.
김: 조광현씨랑 대비되는 부분도 있었겠네요?
구: 조광현씨는 교도소 내에선 부유층이었어요. 면회 오는 사람도 많았고. 아까 말했던 30만원짜리 방에서 살았고 안에선 소위 귀족 생활을 했지요.
김: 그 때는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나 보네요?
구: sbs뉴스추적 메스컴 나왔을 때 조금 그랬어요. 근데 방은 계속 좋은 데 살고 있었고요. 그리곤 사람의 발길이 끊겼죠. 제가 처음 갔을 때는 그 사람도 못 먹어서 얼굴이 허옇게 떠 가지고 있었는데 김선장님에 비해선 좋은 옷을 입고 있었죠.김선장님보단 훨씬 좋아 보였어요.
김: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구: 김선장님 정말 힘들게 하루하루 생명 연장 하고 계십니다. 또한 배를 오래 탄 뱃사람이라 성격이 좀 거칠기도 하죠. 가끔씩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살 바에 대한민국 사나이답게 그냥 죽어 버리고 싶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겠죠.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도와 주셔야 합니다. 지금 김선장님이 겪고 있는 상황은 멀리 있는 김선장님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을 벗어나면 내가, 그리고 내가족, 친척 친구가 언제 어디서 김선장님처럼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도와 주지 않습니다.
조광현, 김선태, 한지수, 김규열, 그 다음 희생자는 누가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제 곧 2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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