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8일 화요일 출석부 만들어 봅니다...^^& ( ♥ 본 적이 없어도 행복을 주는 사람 ♥ )

오랫만에 아침시간에 출석해봅니다... 꾸벅!! ^^ 어제 필리핀 남자아이가 총쏘고 쓰러져있던 동영상을 봐서 그랬나 제일 처음 사진을 보자마자 무슨 짐승 죽은 모습인 줄 알고 놀랬습니다...에공...^^;;;;;;

좋은하루되세요~

저도 님의 닉네임만 보았지만....진짜 진짜 한번 마주 앉아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네요^^.

남에게 행복을 줄수있는 삶이라면 성공한 삶이겠죠.. 누구나 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살아간다면 이세상 더욱 아름다울텐데말입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전형적인 가을을 연상케 하는 잘익은 밤을 보니 문득 중학교 2학년때 친구들과 산으로 밤따러 갔다가 벌집을 건드리는 바람에 4명 모두 밤 자루고 뭐고 내 팽겨치고 냅다 도망왔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산 계곡을 향해 달리는데 친구 한녀석이 죽겠다고 계곡 물에 쓰러져서 친구들과 달려가 보니 벌에 쏘인 얼굴과 머리 팔 등등 엄청나더군요. 그러고 보니 도망가느라 벌에 쏘인줄도 모르고 달리기만 했던 저와 다른 친구들도 여기저기 벌에 쏘여서 그순간부터 욱씬 욱씬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에 얼굴을 들이대고 열을 식히느라 부산을 떨어봤지만 아픈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두녀석은 얼굴과 머리가 통통 부어올라서 좀 심각 했었답니다. 그 와중에도 한녀석이 그래도 다시가서 밤 자루는 챙겨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두녀석은 겁이나서 못간다 그러고 저와 그 친구는 한번 가볼까... 하여 두녀석은 산 계곡에서 쉬고 있으라 하고 둘이서 다시 그 밤나무 밑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벌들이 앵앵 거리며 그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가 하는말이 벌에게 쏘이지 않으려면 땅바닥으로 기어가면 된다고 그러길래 시키는대로 기어서 밤자루가 있는데까지 갔지요. 4개의 밤자루를 챙긴후 서로 싸인을 보내면서 동시에 일어나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때의 달리기 속도라면 100미터 세계신기록도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벌이 머리 위에서 앵앵 거리며 쫒아오는데 쏘이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뛰었거든요. 이윽고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산 계곡에 도착했어요. 그 두친구는 얼굴이 더 많이 부어 올라 있었고 거기까지 따라온 벌 몇마리는 나무가지를 이용하여 내 쫒았지요. 그리고 의리의 사나이 답게 공평하게 4명이서 똑같이 밤을 자루 4개에 나눠서 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형들과 엄마한테 무지하게 혼나고 친구 두녀석은 얼굴과 머리에 된장을 바르고 아무튼 그때 그추억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밤과 자루를 보니 딱 그 옛날 생각이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 따온 밤이 상당한 양이었어요. 그바람에 저는 혼나지 않았지요. 식구들 모두 그 밤을 맛있게 먹었으니까요. 얼굴과 머리에 한방씩 벌에게 쏘인것 때문에 화끈 화끈 좀 아프긴 하였지만 참 행복한 추억입니다.

올 가을들어 가장 춥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노숙자 한분이 추위를 피하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있다 들어오는 자동차에 치어 돌아가셨다 합니다.... 저도 추운 겨울이 걱정이네요.. 이참에 필리핀으로 갈까 도 생각중이구요..ㅋㅋㅋ (농담) 좋은 하루 되세요.

출석요...^^

점심 출근입니다~~ 좋은 하루 만들기~~~

ㅊㅊ

한국이 그리워 지는 사진들 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