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퀘존시티 커먼웰스 도로에 오토바이 전용차선을 만들어 놓고 이를 단속하는 경찰관들이
수백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오토바이 단속을 하느라 일반 챠량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기야 몇십년동안을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그 넓은 도로를 1차선부터
12차선까지 이리저리 마구 마구 다니다가 전용차선으로만 다니려니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아마도 죽을 지경일겁니다. 그러다 보니 전용차선을 이탈하여 예전의 습관대로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려서 붙잡힌 운전자들이 수십명씩 군데군데 경찰에게 애워쌓여 있고 도주하는 운전자들도
 
눈에 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차량들을 단속 하는것이 쉽진 않아 보이네요.
요즘 일거양득 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오토바이들이 전용차선으로 다니니까 스트레스
 
안 받아서 좋고 경찰들이 오토바이에만 신경을 쓰니 운전을 할때 마음이 편안해서 좋네요.
어제는 ABS-CBN 방송국에서 나온 차량들이 길가에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오토바이 전용차선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마음속으로 오늘은 또 뉴스 시간에 이 내용이 나오겠구나 했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저녁 6시 뉴스에 한참동안 보도를 하더군요. 경찰들이 단속하는 장면과 오토바이들이
 
떼지어서 전용차선으로  운행하는 장면들이 나오더군요. 시민들에게 인터뷰 하는 장면도 나왔구요.
어제도 새삼 느끼는 것이었지만 필리핀에 와서 정말 제대로 된 행정을 목격하는것 같아서 요즘은
 
웬지 필리핀 사람들이 좀 달라 보이기도 하네요. 이제 시작이다.. 라는 느낌도 들구요.
이렇게 나라가 변해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 우리나라도 6,25 전쟁이 끝나고
 
얼마나 무질서 하고 체계 질서 등등은 찾아볼수 없었잖아요. 그러던 대한민국은 이제 반듯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 있지 않습니까 ?  필리핀도 그 길을 쫒아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시간은 많이 걸릴거예요. 필리핀 국민들은 우리 한국인들과는 사뭇 다른 사고를 지녔기에
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변화해 나가는걸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흐뭇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