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가을로  들어서면 색동 옷 갈아입고
단풍이란 예쁜 오색 이름으로 우리곁을 찾아 왔다가

 

일생의 삶을 즐겁고 기쁘게 마감하며 아무 미련도 없이

자신을 내려 놓을 준비를 한다

떠나기 전에 온 세상에 기쁨과 평안함을 보여준후 
그 아름다운 색동 옷마저도 사치라고 생각하는지

 

우리 인간을 위해 철저하게 버리고 낙엽이란 이름으로

사뿐히 땅으로 내려 앉아 온갖 사람들의 발에 밟히면서도
불평한번 하지 않고 자신을 버리는 낙엽


추운겨울 눈과 비가 오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면서도 아무 불평도 하지 않으며 남김 없이 

내일을 위해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까지도

내어 주고 떠나는 낙엽은

함께 했던 시간들에 감사하며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