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과 인심
  
옛날에는 창문이 대부분
한지를 바른 창호지문이었습니다.

창호지문은 밝고 환하게 햇살을 여과시키지만
투명하지 않아 안팎의 상황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침소리 같은 간접대화로
안팎의 소통이 이루어지곤 했습니다.

오늘날의 집들은 대개가 유리 창문이어서
안과 밖이 투명하게 비치기는 해도
소리는 차단되어 잘 들리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대화가 잘되었던 과거와
잘보이면서도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오늘날의 세태가
세상 인심의 변화를 말해 줍니다.
 

=모셔온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