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캄보디아를 방문하다..
킬링필드 캄보디아를 방문한 소감을 녹음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캄보디아' 듣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http://gokcn.net/bbs/board.php?bo_table=board6&page=1&sfl=&stx=&spt=0&page=1
감사합니다.
-------------------------------------------------
캄보디아의 프놈펜을 방문 중입니다.
베트남을 거쳐 버스로 프놈펜을 왔습니다.
거리를 지나면서 첫 인상은 밤 거리가 어둡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로등이 무척 적어서 수도인데도 어느 시골 도시를 지나는 것 같았습니다.
필리핀이 잘 사는 나라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드는 것이죠.
지금이 물 축제의 기간이라고 합니다. 국가에서 3일간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큰 행사입니다. 올해는 홍수 피해로 인해 물 축제의 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물 축제가 국가적인 축제가 될 정도로 이곳은 물의 나라였습니다. 산들은 보기 어렵고 끝없는 평지인데, 그 평지에 대부분 물들이 차 있었습니다. 집은 2-3미터 되는 기둥을 세운 후 그 위에 짓습니다. 그만큼 홍수 피해가 일상화 되고 있다는 뜻이겠습니다.
남북한을 합한 땅보다 더 넓은 면적을 가졌고, 그 대분이 물이 풍부한 평야 지역이라 쌀 농사에 적합한 지역이지만, 관개수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홍수 피해가 많고, 건기가 되면 그 많은 물을 재활용하지 못해 먼지만 폴폴 날린다고 합니다.
1400만명의 인구, 이 넓은 땅을 가졌지만 이 나라에는 발전소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전기를 사서 끌어와서 쓰고 있다고 하지요.
철도도 없고, 수도인 프놈펜에도 시내 버스가 없으며, 택시도 희귀한 콜택시가 전부입니다. 오토바이 뒤에 승객석을 달아서 8명 정도가 타는 그것이 시내의 주된 대중교통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은 이 나라 슬픔의 핵심이 아닙니다. 크메르 루즈로 기억되는 폴포트 정권에 의해서 1975년부터 79년까지 학살된 사람의 수가 200만명이라고 합니다. 급진 공산주의 세력이었던 이들은 노동자 농민의 유토피아를 이룬답시고 도시의 지식인, 부유층을 무조건 감금하고 학살했던 것입니다.
안경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손등이 곱다는 이유만으로도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당해야 했고, 고문의 결론은 미국 CIA의 첩자였다거나 소련 KGB의 스파이였다는 진술서였고, 진술서를 따라 사형에 처해졌던 것입니다.
킬링 필드를 다녀 왔습니다.
쌓여진 해골과 뼈들, 그리고 그들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인간의 잔인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자행되었던 일들을 여러분들에게 옮길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로만 들어도 역겨움이 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1400만명의 크지 않은 인구를 가진 나라, 그 중 200만이 죽었으면 7명 중 한명이 학살을 당했고, 7명중 한명이라면 웬만한 사람들은 가족 중에 한 사람은 죽임을 당했다는 뜻일 것입니다.
사회의 핵심세력이 다 제거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였기 때문에 재건할 여력이 매우 약한 나라가 캄보디아입니다.
학교, 심지어 대학교 조차도 전일제로 하지 못하고 오전반, 오후반, 저녁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학교 시설이 적은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가르칠 교사나 교수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교육열이 매우 높았고
나라가 다시 일어서고자 애쓰고 있다는 것이 희망 정도일까요?
이 땅을 사랑해서 와 있는 NGO 단체, 그리고 선교사님들이 많았습니다.
저가 머물고 있는 집 옆 3채도 고아원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씨뿌리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감동이 되었습니다.
프놈펜이고 마닐라고 절망의 이유를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다.
그러나 사랑하고 희망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은 아름다워져 가며
내일의 희망은 실낫에서 동아줄처럼 굵어져 갈 것입니다.
살며 사랑하며
지금까지 프놈펜에서 정기환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AI answer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icing elit. Aliquid pariatur, ipsum similique veniam.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Quisquam, quod. and the drug lor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