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로요 측 "대법원에 영장 집행정지 청원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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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선거결과 조작 등의 혐의로 체포된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이 법적 절차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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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노 대통령은 19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귀국 직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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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노 대통령은 "아로요는 법정에서 다른 일반 필리핀인들처럼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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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는 지난 7월 선포한 '권력남용과의 전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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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노는 "아로요에 대한 체포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며 이런 과정이 무시되면 권력남용을 하려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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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경찰은 19일 병원에 구금되고 있는 아로요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문을 채취하고 피의자 사진을 촬영하는 등 공식적인 체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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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와 관련, 아로요 측 변호사는 오는 21일 대법원에 구속영장 집행 정지 청원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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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울러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와 법무부 합동 조사단이 선거결과 조작 혐의로 아로요를 기소한 과정의 적법성에 대해서도 대법원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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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로요의 변호사는 "당국이 부당하게 아로요에 대한 기소 절차를 서둘렀다"면서 "기소에서부터 체포까지의 신속한 과정은 필리핀 사법 제도에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