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AP/뉴시스】최성욱 기자 = 선거 결과 조작 혐의 등으로 구금 중인 필리핀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전 대통령이 또 다른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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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9년 필리핀 정치 대학살 희생자 유가족들이 22일 아로요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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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로크 변호사는 이날 유가족들은 아로요 전 대통령이 이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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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는 지난 2009년 11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자 대신 등록을 하러 가던 부인과 측근 그리고 언론인 등 57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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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유족들은 마긴다나오주의 당시 주지사인 안달 암파투안이 아들에게 직책을 물려주기 위해 사건을 계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암파투안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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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사건은 필리핀 최악의 정치적 테러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핵심 용의자인 암파투안을 포함한 100여 명의 용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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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아로요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 조작 혐의 등으로 지난주 체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