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세를 내기 위해서 은행으로 나섰습니다. 

지난번 은행이 9시에 여는줄 알고 갔더니(BDO), 8시 30분이어서 오늘은 더 일찍나섰습니다. 그리고 8시 30분에 

Metrobank에 도착 들어가려고 하는데 가드도 있고 사람들도 안에 있는데....문을 안열어주네요.

알고 보니 9시부터 open이라고 되어있습니다. 

한 두사람씩 모이길래 차에서 내려 은행 정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저기서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썬글라스를 쓰고 오토바이 한대가 중앙선을 넘어서 은행쪽으로 오는거에요

갑자기 아찔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냥 좌회전 신호보고 차들이 길을 다 막고 있어서 좌회전을 하기위해

중앙선을 넘어 은행을 끼고 들어간 것 뿐인데 솔직히 제 마음은 긴장되었습니다. 

갑자기 좌우를 경계하고 아 맞다 그 때 그 은행도 이런 길가였는데...(대부분 은행이 길가에 있음에도)

그날도 아침이었는데 

지금 이시간이었는데...

별의별 생각이 주마등 처럼 지나갑니다. 

갑자기 가드가 나오더니 들여보내줄줄 알았는데....

줄서랍니다. 오....ㅠㅠ

사람들이 줄을 막서는데...저는 제일 먼저 왔는데도 필리핀 사람들 어찌나 빠르던지.....어디로 서야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는저에게 한 남자가 손짓하며 당신이 빨리 왔으니 제일 앞으로 가라고 합니다. 

이야.....필리핀 사람도 이런 사람이 있네요.

번호표 2번 받았습니다. 

1번은 젤루 열노한 할아버지 그리고 2번은 접니다. 

솔직히 기분이 별로 였습니다. 

좀 일찍 문좀열어주지....좀 앉아있으면 안되나? 싶기도 하고 ....

자기들 은행 사용하는건데..꼭 9시 정각에 문을 열어주네요.

그래도 은행 문이 열리니 기분이 넘넘 좋았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언제까지 이 휴유증이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필리핀에서 좋은 일들 많이 보았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감기조심하시고.....은행 시간 정확히 맞춰서 조심해서 들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