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음식을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물 시니강과  판싯 비혼 정도만 먹는데요,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음식들이 너무 달고 기름에 쩌든 냄새에 역겨움을 느껴서 입니다.

필리핀 음식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배탈이 나서 (제가 장이 아주 약해서 탈이 자주나는 편이거든요)....

그다지 좋은 기름을 쓰는 것 같지 않고, 물 역시도 음식점에 가면 수돗물 냄새가 많이 역하지요.

가끔씩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 본답시고 큰 마음 먹고 손을 대면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돌아오게 됩니다.

처음 이 곳에 와서 마른 한치를 휴게소에서 사서 뜯어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제 드라이버가 사색이 되어 달려와서는

그렇게 먹는 게 아니라고, 큰일난다고.. 그 이후로 마른 한치나 생선은 건드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 제가 사는 콘도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가 이런 건어물을 튀기는 거라 메이드가 귀뜀해주었습니다.

냄새는 그렇지만 아주 맛있다고.

오늘 아침 갑자기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립니다.

맛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