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중국이 8일(현지시간) 마약 밀매로 체포된 필리핀인을 사형에 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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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살의 필리핀인은 지난 2008년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헤로인 1.5kg을 밀반입하려다 광시좡족 자치구 구이린 국제공항에서 적발됐다. 중국에서 헤로인 등 마약 50g 이상을 밀반입하면 사형 선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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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 남성의 사형을 유예하고 종신형으로 감형해달라고 부탁했으나중국은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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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정부는 이 남성의 사형 집행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중국의 사법 제도를 존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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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앰네스티(국제 사면 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하는 나라다. 중국은 지난 3월에도 필리핀인 마약사범 3명의사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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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국민들은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처벌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필리핀 국민은 "정말 마약 밀매를 해왔다면 처벌 받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의 처벌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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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은 인권문제 말고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외교적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이 또 다시 필리핀인의 사형을 집행한 것이 양국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