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일보]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우 '와시'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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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현지 민방위 재난관리본부는 지난 16일 와시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한 이후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14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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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피해지역인 카가얀데오르에서 891명, 일리간에서 451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고, 부키드논주(州)와 네그로스에서도 각각 47명과 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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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나 현지 당국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실종자 84명 외에 지금까지 접수된 1023건의 실종자 보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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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은 희생자의 시신 다수가 홍수에 밀려온 통나무 등에 걸려 해안가와 강변에 있을 것으로 보고 해군과 해양경찰 소속 잠수부들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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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관리본부는 시신이 발견되는 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물이 워낙 혼탁해서 시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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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약 37만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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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서 폭풍우 와시는 지난 16∼18일 필리핀 남부 지방을 관통하면서 민다나오섬에는 12시간 동안 한 달 강수량이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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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이 지역에는 주민 수천 명이 강가와 강둑 인근에 불법 판자촌을 형성하고 거주해 왔기 때문에 폭우와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