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앙헬레스 다우 버스 터미널 옆  주유소에 정차해있던  지프니를 탔습니다.

원래는  트라이시클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 이 개눔의 트라이시클넘이  목적지까지 130 페소를 요구를 하기에 성질나서( 왜냐하면, 마닐라에서 앙헬레스까지 버스비가  에어콘이 120 오디너리 60 페소 정도 하거든요..--;;

제가 원래  굉장히 꼼꼼한 성격이라, 어디서 물건 잊어먹지도 않고, 지갑도 한번도 살면서 잊어버린적도 또 쓰리당한적도 없었던 사람이거든요. 공공장소에 가거나 어디 공연장 가면 늘.. 지갑에 신경쓰고  한번씩 확인하거든요.

근데 그날따라, 그 트라이시클 개넘때문에 열받아 있는 상태에서, 목적지가 한번도 안가본 상태라, 지프니 타고 또 갈아타야해서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게 많았고, 또 바지가  반바지여서 쉽게 노출이 된 상태에서 , 양손에 짐이 있었던지라...

아무튼 이상태에서  제가 사람사이에 끼어 앉아 있었는데, 옆에 옆에 앉아 있던 놈들이  이상하게 신경을 분산시키는 짓거리들을 하길래 내심 이상하다 했었는데,....

지프니 출발하자마자 제 옆에 앉아 있던 년이 갑자기 내리는거에요...그래서 .. 속으로 생각하기를  ,  머 급하게 다른 일이 생겼거니 했는데... 한 이 백미터 정도 .. 체크포인트 쪽으로 움직이다가.. 내 옆에 옆에 앉았던 놈이 다시 내리더라구요. 

그런데 이 개눔이  떠나는 지프니늘 보면서 씩 웃는거에요.

그때 아차... 싶더라구요

그래서 .. 지갑을 만졌더니 없는거에요.. ㅠㅠ

그래서  의자를 보니 거기에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미 현금은 다 털려 버린거죠.

당하고나서 생각해보니, 처음에 주위를 산만하게 하던 그 년놈들이 다 한패였던거죠...

에휴...

손에 짐만 없었어도, 그런일은 안 당하는데...

다행히 지갑엔 ..천페소 하나 하고 한국돈 8만원 정도 밖에 없어서리...  그나마 다행이었죠

 

 

 

지금와 생각해보면,

사나운개 콧등 아물날 없다 란 속담하고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다 .. ..머 이거네요

 

사실, 쫌  기분 나빠도 ,  그 트라이시클 기사놈한테 보태준다 생각하고 탔으면 ..저럴일 없었죠.에고고...

괜히, 제 성질 대로 하다가..... 된통 당한거라고 생각하고 나니까,

그나마  그 이후로 ..필리핀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대충 감이 오더군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

 

여러분들도

조금은 이해하기 힘들고 ,불합리하고 추접하고 더럽더라도

불쌍한 놈들한테 적선한다 셈치고...

조금 손해보고  사세요!!

그러면... 무탈할수 있습니다.

 

다들 반바지 입었을땐 지갑을 따로 챙기시거나 아니면

지프니 타지 마세요...

 

2011년 이 다 흘러가네요

희망찬 2012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