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먼저 김성곤 탈출소식이 올라온 것을 보고 여러가지 정확한 경위를 말씀드리고자 쪽지를 남깁니다..
아이의 부모로서 조속히 사건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처음 대사관 김태수 영사님과 상의한 결과 김원빈군의 한국으로의 강제소환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석신청을 하면 한국으로 자진귀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영사님께 미리 말씀을 드렸고 필리핀 시청법원에 보석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석되기 그 전날 밤 12시경 김성곤이 탈출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 1시경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들의 말에 따르면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간다던 김성곤이 얼마 후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찰들은 김성곤이 창문으로 점프하여 도망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때 새벽에 경찰서에 도착하였을때 그날 당직을 섰다고 하던 경찰은 술이 만취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김성곤을 잡아야 한다며 김원빈을 수갑도 채우지 않고 오토바이 뒤에 태워 김성곤 와이프가 살고 있는 마카티 집으로 수색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저희에게 김성곤이 도망갔으니 김원빈은 보석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기들에게 무조건 협조하라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김성곤이 도망갔다는 사실을 함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자진귀국하기 까지 정말 긴박한 상황들이었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시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위의 사실들을 말씀 드리게 되었지만 저희와 김원빈은 수사에 끝까지 협조할 것입니다..보석신청과 한국으로의 귀국은 사전에 김태수영사님과 이미 의논이 된 사실이었고 비록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아이의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숙한 아이의 부모로서 다시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출처] 김원빈군의 엄마입니다 (필리핀112) |작성자 master_lee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