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애정남님 글을 보고 문득 드는 생각을 적어 봅니다~

필리핀에서 어떤 사업을 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이점을 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현지인과 똑같이해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우리가 불리하죠~

젤 흔하게 생각하는 요식업~

요식업으로 한국인이라는 이점을 살려 한국사람을 상대로 장사한다?

뭐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로컬식당보다 단가도 좋잔아요?

과연 그럴까요?

로컬식당도 고급식당은 오히려 한식당보다 단가가 높습니다.

근데도 미어터지는 집들 많죠~

필리핀내 한식당 절반이상이 한국이라면 당장 망할거 같은 수준입니다.

몇군대 다녀보면 살짝 오바해서 내가 발로해도 이보다 잘하겠다 싶네요

저도 필에 있을때 맘에 드는 한식집이 없어 직접 해먹었는데...

한국처럼 맛내는게 쉽지 않더군요~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맛있게 해서 한국사람 상대로 입소문나면 손님도 꽤 있고~ 돈도 좀 벌립니다.

헌데 어느 한계치를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별로 브랜치를 낸다?

차라리 한곳에서 식당을 크게 하는게 좀더 편할거 같네요~

헌데 지역내 거주 한국인 수는 한계가 있고... 어떻하죠?

아~ 필리핀 사람을 상대로 장사하면 좋겠네요~ 한국 손님도 받고~

필리핀 사람 한국사람 모두 즐겨 먹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그릴이구나~ 이보다 좋은 아이템 있나요?

한국에 다녀간 외국인이 극찬한 삼겹살 문화~

필리핀내 한식당가면 삼겹살 구워주는 곳이 많더군요~

삼겹살의 맛은 무엇보다 직접 구워먹는다는거 아닙니까?

한국에 다녀간 외국인들도 특이하면서 재밌고 맛있다고 극찬하죠~

필리핀에도 한국의 셀프쿡 문화를 전파하는 겁니다.

메뉴는 돼지고기 부위별로 주비하고 닭고기도 있어야 겠죠?

반찬은 김치 야채쌈 한국식소스 필리핀식소스 된장국 시니강국물 밥 땡~

정말 간단하죠?

한국에서 석쇠랑 불판 한 백개정도 가져오고요~

실외에서 대나무로 정취있게 꾸며놓고~ 중앙에 노래방기게 한대 가져다 놓고요~

숯불피우는 장비 한국에서 가져오구~

코코넛숯 성형숯 말고 쉘숯이요~

야외테이블로 한국 사람 필리핀 사람 모두에게 정겨운 분위기로 꾸미는 겁니다.

오픈에 맞춰서 광고차량 주변도로에 이삼일 돌리고요~

전단지 뿌리고 현수막 걸고~

당연 오픈 프로모 때려야 겠죠~

한국식 그릴집 필리핀 사람 입맛에도 딱입니다

필리핀 손님들 인터뷰 하고 동영상 찍고~ 유투브올리고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고~

온라인 홍보도 하고요~

한국요리 잘하는 주방장 걱정도 없네요?

 

장사가 잘되고 온라인상 인지도 생기고 브랜치 문의가 들어옵니다.

필리핀내 질좋은 돼지 닭 구하기 쉽잔아요~

브랜치 컨설팅요금 받고 석쇠팔고 불피우는 장비 팔고 고기 유통업 법인까지 내고요~

어느세 필리핀 방송국에서도 찍어가네요~

마사랍 사릴린 루또~

필리핀 프렌차이즈 박람회가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박람회도 나가야 겠죠?

박람회장에서 직접 구워서 참관객에게 시식시키고~ 선물도 나눠줍니다.

역시 영상으로 찍어서 인터뷰 받고 홍보에 사용해야 겠죠~

박람회 부스 방문객 최대신기록 달성~ 졸리비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저기 투자한다고 난리나네요~

 

한국의 삼겹살 문화 세계로 나갑니다.

미국에 1호점 개설~ 눈물의 인터뷰에 그동안 숯불피우며 손에 화상입은걸 보여줍니다.

아 자랑스러운 한국인~

 

물론 글처럼 쉬운일은 아니죠?

많은 분들이 사업을 너무 복잡하게만 생각하시는 거 같아 단순하게 표현했습니다.

단순하지만 정확하게

장사 별거 있나요? 좋은상품 좋은가격 거기에 서비스와 홍보만 잘하면 됩니다.

어떤 아이템이 좋을지 아이템에 눈에 불을 키는 분이 많은데

좋은 아이템이란 내가 잘할 수 있는 아이템 입니다.

이미 포화다 끝물이다... 핑계라 생각합니다.

 

이참에 한국살림 전부 정리하고 필리핀가서 고기집이나 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