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밀리언이라... 그녀에게서 원 밀리언을 듣는순간, 이건 또 무슨 개풀뜯어먹는 태클이냐..싶어씀다... 말이 원 밀리언이지..그 돈이면 내가 굳이 여기서 이 고생을 해가면서 연애결혼을 해야할 의미가 있나 싶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 돈을 지불하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다면, 아마도 나는 내 아내를 아내로 받아들이지 못할꺼 같습니다. 이건 아내가 아니고 그냥 비싼돈주고 사온 필리핀산 농산품(?) 혹은 수제품(?) 아닌가?? 꼬치제품(카..이말이 정답이로세)에 불과할뿐...

 

그래서 그녀에게 다시 확인합니다. 확실하냐고?? 확실하답니다... 이런 된장. 그래서 내 입장을 설명합니다. 나 사실 돈 많지도 않지만, 그래...그 돈 줄수도 있다.하지만 내가 그 돈을 지불하는 순간 너는 더 이상 내 아내가 아닐것이다... 짧은 영어로 이런 복잡하고 델리킷한 상황을 설명하려니 진땀이 다 납니다...스트레스 만땅입니다.

 

그녀 다시 아부지에게 머라고 말했나 봅니다..그러나 그 요구조건 변경 없답니다. 그 조건 충족 못하면 결혼도 없다..머 이런식이랍니다. ..그녀 다시 울먹 울먹 합니다. 내 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벌써 자신을 포기할수도 있다라고 느꼈나 봅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합니다.자 기가 학교 그만두고 일하겠다고 합니다. -_-;;; ( 천년동안?? 으이구) 암튼 ..아무 도움 안 됩니다.

 

나 다시한번 그녀에게 말합니다.. 내 생각에는 너네 아버지의 의도가, 그녀를 내게서 떼어놓자는게 아니라면, 그 조건은 단순히 나의 마음을 테스트 해보자는데 있을수도 있고, 또 너가 하도 변덕이 심하고 하니 너의 마음을 테스트하는 의미일것이다. 그러니, 다시한번 아버지와 진지하게 대화를 해 봐라..

 

그녀 아버지하고 대화를 했나 봅니다. 그런데 ... 아마도 얘기가 잘 되지 않았나 싶었던지, 슬 슬 그 ..다혈질 발동합니다. 이젠 싸 잡아서 ...세상 살기 싫다 합니다... 가족도 싫고.. 이런 상황이 싫답니다. 그러더니... 결국은

나보고 미안하다고, 고만 끝내자고 합니다. 자기는 자기 가족도 정말 싫다고 ..학교 졸업하기만 하면, 가족을 떠나서 홀로 살겠다고...ㅠㅠ

 

딱히 머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침묵을 지키는 수밖에... 사실 속으로 그 순간에 많은 갈등을 하고 있었죠.

정말로 그 아버지가 원밀리언을 원한다면, 그것은 내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정말로 그녀는 나를 사랑하는데, 그녀 아버지가 훼방을 놓는 입장이어서, 그녀가 자기 아버지하고 의절하겠다고 한다면 혹시 또 몰르져) 천만원이면, 편안하게(?) 결혼할수 있는길을 놔두고,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여기와서 비싼돈주고 여자를 얻는다? 이건 아니겠지요...

 

이쯤에서 돌아가야 하나?

이제와서???

남들은 참 쉽게도 결혼하던데..나는 왜 이 모양이지????????????????????????????

도대체 그 무엇이 나를 방해하는것일까???

 

암튼 오만가지 잡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때도, 사랑하는 여인이있었고 결혼도 약속했었지만, 결국 그 부모의 결사항전( 아마 이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길 한다면 10부작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저 드라마에서 자식 결혼 반대하는 부모들 보면 갈아 마셔버리고 싶어 집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악덕 시어머니도  제 과거 여친의 엄마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긴 하지만요..)식 반대에 부딪혀 눈물을 머금고 헤어진 전력이 있기에 ......... 더 욱 더 .. 비참하고 짜 증 났습니다.

 

그때에는.. 그 아이 ( 나보다 8살이 어렸음)의 행복을 위해서 ... 물러섰지만, 이번엔 오기가 불끈 치솟아 오릅니다.

닝기미...저뚜... 그려... 이것이 내 운명이라면.. 나 절대 그냥은 못 물러선다. 정말로...그 아부지가 원밀리언 원하면, 그려...이거 먹고 떨어져라. 그리고 깨끗하게 돈 주고, ...대신 앞으로 다신 니 딸래미 볼생각마라.. 내가 돈 주고 샀으니 니 딸래미 이기 이전에 내 소유물이니까... 이렇게 말하리라 결심합니다.

요렇게 모질게 마음먹고 다시 문자 날립니다. 그녀... 디비 자는지 아니면 울고 있는지 반응이 없습니다.

 

참 시간 더디게 흘러갑니다...그래도 흐르긴 흐르는게 또 시간이지요

이틀인가 사흘인가 지난후에, 갑자기 그녀로부터 문자가 옵니다.

지금 다바오 로 올수 있냐고??  ....그때 나는 마닐라에 있었습니다. 그때 시각 5 시 정도 입니다..다바오행 마지막 비행기 시각은 7시 20분입니다. 일단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그녀는 현재  민다나오, 아구산 델서르,산프란즈 버스터미널에 있습니다. 산프란즈에서 다바오까지 ..6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녀가 문자를 보냅니다. 혹시라도 비행기가 없어도 자긴 괜찮다고....이해한다고 ..너무 애쓰진 마라고 합니다.

자기의 다혈질적 성격은 자기도 잘 안다고...미안하다고 ...그러면서 많이 보고 싶다고...

택시 급히 잡아 타고 ,  막시멈 스피드 외칩니다.

다행히도 마지막 비행기표가 남아 있습니다.

 

다바오에 도착하니 9 시 입니다. 그녀..아직 차 타고 오고 있는 중입니다...절 반 밖에 못 왔습니다.. --;;; 멀수록 빨리 온다....참 희한한 경우죠..ㅎㅎ 필리핀에서만 가능합니다.. 하두 개판인 도로 사정때문에..

그녀는 거진 밤 11 시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수척해져 있는 모습을 보니 안 쓰럽습니다.

그리고 편두통에 시달리고 감기에 시달려서 몸이 정상이 아닙니다. 약을 사 먹이고 재우고 나서, 가만히 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영락 없는 딸래미입니다...ㅎㅎ 에휴~~ 내가 망령이 난게 틀림 없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우리는 그녀의 아버지의 조건에 대해서 심각하게 토론을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영어가 되면, 내가 직접 얘기하고 싶었지만, 그게 안되는이상 할수없이, 그녀를 통해서 얘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녀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말하라고 합니다. 그녀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합니다

그리고나서,.그녀의 고장 산프란즈로 버스를 타고 갑니다.. 그 녀와 같이 버스를 타는 일은 내게 최대의 고역입니다. 그녀가 몸이 약해서 에어컨 버스를 못 타기 때문이죠. 일반 오디너리 버스는, 타보신 분은 (물론 마닐라에서 짧은 거리 타본건 타본게 아닙니다)아시겠지만, 더운건 차치하고서라도 여러가지 제반여건이..이건 정말 인간이 탈 버스는 아닌것인데............으~~~~

 

산프란즈에 도착해서 그녀는 그녀집으로(아버지와의 최후의 담판..ㅎㅎ) 먼저 가고, 나는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그녀로부터.. 결과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좀 처럼 그녀로부터 문자가 없습니다... 또 먼가 일이 잘 못 되었나 싶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녀와 헤어진지 5 시간 정도가 지나서 문자가 왔습니다.

 

자기는 이제야 자기 아버지가 자기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수 있었다고 합니다. 내심 ..이건 먼 소린가 했더니...

자기가 아부지한테 내 얘기를 전달했더니, 그 아부지가 그러더랍니다... 처음에는 50 만 페소로 낮추었다가...종래에는

... 돈 얘기는 없었던걸로 하고 대신... 결혼은 그 녀가 졸업하고 나서 ... 그리고 교사임용고시를 보고 난 이후에 하는걸로... !!!

 

그러면서 ... 자기는 아버지의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고 느낀답니다...

 

옳죠... 암요.... 맞꾸요~~~~~~~~~~~~~~~~ 천 번 만 번 지당한 말씀이긴한데...

왜 내 입장은 생각 안하냐구요..이 웬수들아!!!!!!!!!!!!!!!!!!!!!!! 일케 외쳐 주고 싶어씀다.

내가 왜 결혼을 서둘르고 있는지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케 나온다는건...내 입장에서 봤을때..이 아부지가 나를 물멕일려고 그러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처음에 그녀에게도 얘기했었지만, 나는 나이도 많고, 이곳 필리핀에서 사업도 해야 하고 하기 땜시 가급적이면 최대한 빠르게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했었거든요. 그랬는데... 그녀가 학교를 핑계로 결혼을 늦춘거고... 그 다음에 진실을 밝혔을땐, 그넘의 조건이 문제가 된거였고,,,, 그런데 이제와서...졸 업 후 도 아닌... 임용고시 후에나 ..결 혼이 가능하다니.............................................................. 헐 !!!

 

그러나 그녀는 이런 나의 속도 몰르고...마냥 행복감에 젖어 있슴다. ...엠 병

이일을 우얄꼬... -_-;;

 

아~~~~~~~~~~~ 꼬 이 는 내 인 생...

 

to be continued